• 아시안하이웨이 - 인도편

  • 파키스탄 가는 길 - (4) 파키스탄 가는 길

    기사입력 2012-06-10 11:13:58 | 최종수정 2012-06-10 11:13:58
    델리에서 펀잡주 암릿차르로 이어지는 도로는 인도의 ‘국가고속도로 1번(NH1)’에 해당한다. ‘아시안하이웨이 1번 도로’에 해당하는 450km에 달하는 길이 첫 번째 도로로 명명됐으니 그 중요도를 짐작할 수 있다.

    델리 시내에서 북쪽 파니팻까지 이어지는 길은 6차선으로 시속 90km도 거뜬했다. 그렇지만 그 다음부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암발라~루디아나~잘란드하르~암릿차르’까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포크레인과 트럭 등이 도로를 만들고 고가도로를 지으며 흙먼지를 날리는 바람에 목이 칼칼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때때로 6차선 혹은 4차선 길을 만나면 행복감을 느끼지만, 5분 이상 지속되는 법은 없다. 우회로는 길도 좁고 울퉁불퉁했기에 조심스레 다닐 수밖에 없었고, 결국 450km를 달리는 데 11시간이 걸려야 했다.

    NH1은 고생길이었지만 그래도 인도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델리, 하르마나, 펀잡 등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지역이어서인지 도로변에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현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전시장이 즐비했다. 휴게소도 인도에서 보기 드물게 현대식으로 지어져 있고, 차량 100여 대는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맥도날드와 KFC도 보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도로변에 세워진 ‘리조트’ 건물들이다. 암릿차르까지 가는 길에 20여 개를 봤는데 호텔과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으며 주로 결혼식 같은 행사가 많이 열리는 듯 했다. 취재팀이 지나갈 때가 마침 ‘손 없는 날’이어서인지 리조트마다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고 결혼식 하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혼돈 속에 경험한 NH1은 현재 대대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2012년 말이면 대부분 완공될 예정이다. 시속 100km를 넘게 달릴 수 있는 ‘진정한 고속도로(Expressway)’로 탈바꿈된다는 것. 인도 경제가 현 추세대로 발전하고,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개선돼 경제교류가 활발해진다면 앞으로 NH1은 ‘부(富)가 흐르는 길’이 될게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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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편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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