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하이웨이 - 인도편

  • [기가 막혀] 자동차 운전은 정말 힘들어

    기사입력 2012-06-10 11:13:58 | 최종수정 2012-06-10 11:13:58
    자동차 뒤편에서 난간을 잡고 이동하는 인도인들.
    ▲ 자동차 뒤편에서 난간을 잡고 이동하는 인도인들.
    무질서한 교통의식과 혼잡 때문에서 인도에서 운전은 엄청난 경계심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의 필수 요소 중 하나가 경적이다. ‘인도에서 브레이크 없이는 갈 수 있어도 경적 없이는 못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트럭 뒤에는 ‘경적을 울리세요(Blow Horn)’라고 아예 쓰여 있다.

    사이드미러를 접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비좁은 도로에서 비집고 운행하다가 옆 차량이나 릭샤 등에 부딪혀 휘어지거나 부서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예 사이드미러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도로사정이 나아지면서 그래도 정상적으로 펴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인도 운전자들은 밤에 운전할 때 대부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닌다. 가뜩이나 길 상태도 좋지 않은데 눈까지 부셔 자칫 도로 장애물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도로에 수시로 출몰하는 소나 염소 등을 피할 수 없다니, 운전자들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왕복 2차선의 도로에 철도 건널목이 있을 경우 엄청난 정체가 발생하기도 한다. 먼저 가려고 아예 반대차선까지 넘어서 자동차를 갖다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널목 차단기가 올라가면 운전자끼리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보고 양보만 기다리는 일이 생긴다.

    중앙선은 표식에 불과하고 어디서나 유턴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도 중간에 끼어들겠다고 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크게 화를 내지도 않는 것을 보면 ‘인도인의 놀라운 양보심(?)’에 경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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