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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아세안 주요 일정 놓치지 마세요

    2월 말레이 총선·10월 한-태 수교 60주년

    기사입력 2018-01-02 16:49:44 | 최종수정 2018-01-11 17:32:19
     2018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분주해질 것 같다.

     작년엔 선거가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세안의 주축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태국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내수 진작 등 '선거 특수' 기대감과 함께 정치 혼란 속에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은 싱가포르가 맡는다. 작년 의장국인 필리핀은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 지원을 얻는 대가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을 배려하는 듯한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됐다. 중국을 멀리하다 최근 거리 좁히기에 나선 싱가포르가 올해 의장국으로써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기념일도 챙겨야 할 것 같다. 올해 한국은 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와도 수교 45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5~26일 수도 뉴델리에서 아세안 정상들을 초청해 '아세안-인도 25주년 특별기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중국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인도는 이번 정상회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이 지역에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2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월 중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92세의 나이로 정계에 복귀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와 나집 라작 현 총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3월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17~18일 아세안 정상들과 시드니에서 '아세안-호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4월

    아세안 정상들은 25~28일 싱가포르에서 제32회 아세안 정상회의를 갖는다. 로힝야족 탄압사태 후속조치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5월

    인도네시아는 21일 독재자였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 퇴진 20주년을 맞는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장기집권하며 경제발전을 일궈냈지만 철권통치로 인권탄압과 부정부패를 자행해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그는 1998년 3월 대선에 또 다시 출마해 당선됐지만 루피아 폭락 등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폭동과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자 5월21일 결국 하야했다.

     ◆6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개최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27일 17개주 39개도시 115개 군도에서 새 주지사 또는 군수를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 2019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캄보디아는 29일 총선을 실시한다. 훈센 총리와 그가 이끄는 여당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장기집권을 노리는 훈센 총리가 지난해 제1야당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반(反)민주적 행태는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른다.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전세계 45개국에서 약 1만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9월

    17일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10월

    한국과 태국은 1일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11월

    2014년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축출한 태국 군부는11월 총선을 실시한다. 총선은 민정 이양의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태국 군부가 개헌을 통해 민정 이양 이후 5년간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이 하원의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 놓은 만큼 군의 영향력이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들은 11~15일 싱가포르에서 제33회 아세안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엔 아세안 회원국 정상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전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12~1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12월

    1일은 한·인도 수교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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