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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첫 印공장 연내 착공…1조 투입, 年 30만대 생산

    美·中 보호무역 강화 맞서…이르면 이달내 투자 계약

    기사입력 2017-04-18 09:37:26 | 최종수정 2017-04-20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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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의 인도 공장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는 데다 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7일 인도 일부 매체는 기아차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1조8000억여 원을 투자해 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아차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페누콘다 마을을 공장 용지로 결정했으며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와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는 모두 1030억루피(약 1조8200억원)를 투자해 이 지역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우선 1단계로 600억루피를 투자해 2019년부터 연간 차량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인도 진출을 2년여 검토하고 주정부 등을 상대로 협상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 대상 지역이나 규모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여러 차례 인도에 실사팀을 파견해 공장 용지를 물색하는 등 인도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이르면 이달 내 주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타밀나두주의 주도인 첸나이에서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량은 65만대 규모다. 여기에 기아차가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10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96만여 대로 2015년 275만대보다 7.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점차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아직도 성장 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우제윤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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