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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印尼·베트남 터미널 인수할것"

    유창근 사장 인터뷰
    토종 미니동맹과 합작해 추가로 동남아항만 건설
    부산·도쿄등 한진 자산도 기회 주어지면 적극 대응

    기사입력 2017-01-10 17:17:04 | 최종수정 2017-01-20 09:45:21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국내 최대 원양선사로 올라선 현대상선이 인도네시아·베트남 터미널 인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외 해운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상선 주도로 오는 3월 출범하는 토종 선사 미니 해운동맹(HMM+2K 컨소시엄)은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에 신규 항만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은 1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 같은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구상을 밝혔다. 유 사장은 "국내외 하역비가 현대상선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25%로 높다"며 "자체 보유 터미널이 있으면 상당한 하역비를 아껴 비용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터미널에 관심이 많다"며 "현대상선은 이머징마켓 거점 항만 지분을 인수하고, HMM+2K 컨소시엄은 물량이 집중될 지역에 신규 항만을 건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해외 거점이 부족한 상태다. 아시아·미주·유럽 등 63개 노선을 운영하지만 터미널은 미국(캘리포니아·워싱턴 터코마)과 대만(카오슝) 등 3곳만 보유하고 있다. 법정관리 전 한진해운과 비교했을 때 해외 노선(71개)은 엇비슷하지만 터미널(7곳)에서는 전력 차이가 많이 난다.

    일본 도쿄·부산신항만 등 한진그룹 터미널 인수도 타진한다. 올 3월까지는 대주주 KDB산업은행 지원을 받아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영업망이 겹치지 않는 곳은 일본 정도"라며 "부산신항만은 국내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면밀히 들여다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맥쿼리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한진퍼시픽을 통해 일본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한진·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는 부산신항 3부두를 갖고 있다.

    유 사장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를 2018년 3분기로 잡았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1년9개월간 출혈을 감내하면서 생존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유 사장은 "글로벌 해운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올해도 1년 내내 업황 하락 압력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전환까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시황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질 때 단행할 컨틴전시플랜은 세워 놨다"고 역설했다.

    올해 최대 경영 화두로는 2~3월 예정된 대형 화주 유치전을 꼽았다. 그는 "대형 화주가 현대상선에 지분을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현대상선에 투자한 대형 화주에는 피크 시즌(성수기) 선적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 컨테이너 사업부인 SM상선이 매일경제를 통해 HMM+2K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한 것과 관련해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사장은 "SM상선이 아직 실제 노선 서비스에 나서지 않아 컨소시엄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뭔지 협상할 수 없는 상태"라며 "내년이나 후년에는 합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사진=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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