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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슈끄지 살해 음성·영상 증거 있다"…터키, 美관리들에 알려

    "카슈끄지 심문, 고문,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

    기사입력 2018-10-12 14:22:44 | 최종수정 2018-10-12 14:22:47
    터키 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음성녹음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음성녹음과 영상은 사우디 요원들이 지난 2일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슈끄지를 감금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음을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음성녹음은 카슈끄지의 죽음에 사우디 요원들이 책임이 있다는, 가장 설득력 있고 섬뜩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 자료에 대해 아는 한 관리는 "총영사관 안에서 기록된 음성녹음은 그가 들어간 이후 일어났던 일을 보여준다"며 "카슈끄지의 목소리와 아랍어로 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그가 심문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카슈끄지를 구타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증거는 터키 당국이 캬슈끄지 살해에 사우디가 책임 있다고 즉각 지목했음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음성녹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관리는 이 음성녹음은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후 총영사관 관저로 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저 직원들은 일찍 귀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총영사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적어도 한 차례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터키 관리들은 이 기록들을 공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왜냐면 터키 스파이들이 자국 내 외국 영토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공관은 치외법권이 미치는 영역이다.

    WP는 미 관리들이 이 동영상을 직접 봤는지 또는 음성녹음을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터키 관리들이 미 관리들에게 기록들에 담긴 내용을 서술해줬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온 뒤 곧바로 떠났다면서 그의 실종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10일 공동조사위원회를 꾸리자는 사우디의 제안에 동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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