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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 섬나라 잡아라…호주, 中 맞서 대규모 인프라 기금 조성

    1조6천억원 규모 기금 마련키로…서방, 세계 곳곳서 中 견제

    기사입력 2018-11-08 14:41:06 | 최종수정 2018-11-08 14:41:09
    호주가 대규모의 인프라 기금을 조성해 태평양 섬나라 국가들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이 자금을 무기로 태평양 섬나라들을 상대로 한 영향력을 날로 확대해가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현지시간) 20억 호주달러(미화 14억6천만 달러·한화 1조6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미리 입수한 모리슨 총리의 연설문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태평양 섬나라들과 동티모르의 인프라 지원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금은 통신과 에너지, 운송, 수자원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으로, 액수도 더 늘어나게 된다.

    호주와 중국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진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들에 양허성 차관과 무상 지원 등으로 2011년 이후 13억 달러(1조4천500억 원)를 썼다. 이런 규모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의 이런 지원은 서방으로부터 태평양 섬나라들을 결국 부채 더미에 허덕이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부르고 있기도 하다.

    호주의 인프라 기금 조성 계획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호주 정부가 중국의 내정 간섭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관계가 크게 악화한 상태다.

    또 이번 계획은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이 호주 고위급 인사로는 2년만에 베이징을 공식 방문, 이날 카운터파트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서방도 "안방을 내놓을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초 투자 한도를 600억 달러(67조 원)로 설정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를 설립,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프리카 내 영향력 상실을 우려한 유럽연합(EU)도 지난 9월 향후 5년간 1천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경제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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