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호주·뉴질랜드

  • 파키스탄 총리, 인도 총리에 편지 "평화회담 재개하자"

    "2016년 이후 중단된 포괄적 대화 재개 요청"

    기사입력 2018-09-20 13:31:25 | 최종수정 2018-09-20 13:31:28
    지난달 취임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앙숙' 관계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편지를 써 2016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평화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인도 외교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칸 총리는 편지에서 2015년 12월 시작됐던 포괄적 양자 대화를 다시 추진하자고 요청했다.

    당시 양국은 오랜 반목의 세월을 뒤로하고 급속하게 관계 개선을 추진했다.

    모디 인도 총리가 그해 12월 25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당시 총리의 생일을 맞아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한 이후 해빙 분위기를 맞았다.

    양국은 2016년 1월 중순에는 포괄적 대화와 관련한 로드맵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그해 1월 초 이슬람 무장단체의 인도 공군기지 피습사태로 다시 냉각됐다.

    인도 내에서 '파키스탄이 테러리스트를 이용해 대리전을 펼쳤다'는 강경론이 득세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멀어졌다.







    칸 총리는 이번 편지에서 구체적으로 양국 외교부 장관의 회담을 요청했다.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인도 수슈마 스와라지 장관, 파키스탄 샤 메흐무드 쿠레시 장관이 만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 핵무기 개발 경쟁 등을 벌이는 등 날카롭게 맞서왔다.

    특히, 카슈미르와 관련해서는 전쟁까지 치른 끝에 지역을 분할, 통제선(LoC)을 경계로 각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칸 총리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대화를 통해 테러, 카슈미르 문제 등 모든 중요한 이슈 해결을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편지에 대해 "칸 정부가 인도와의 실질적 만남과 관련해 출범 후 처음으로 공식 제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편지가 구체적으로 언제 모디 총리에게 전달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칸 총리는 야당 시절에는 친이슬람을 내세우며 인도와 관계 개선에 부정적이었지만 총선 승리 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총선 승리 후에는 "인도와 관계를 바로잡고 싶다"며 "인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선다면 우리는 두 발짝 나갈 것"이라고 파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모디 총리도 칸 총리의 취임에 맞춰 보낸 친서에서 "인도는 파키스탄과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