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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 벗겨졌다" 미얀마, `인종청소` 비판 국제사회·외신 성토

    기사입력 2017-09-19 14:10:46 | 최종수정 2017-09-19 14:10:55
    로힝야족 43만 명을 국경 밖으로 밀어낸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정작 미얀마는 국제사회와 외신이 조작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가짜뉴스와 로힝야족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있다며 성토했다.

    미얀마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19일 '가면이 벗겨졌다' 제하 칼럼을 통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 미얀마 항전을 선포한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사실은 미얀마의 일부를 도려내 그들만의 국가를 건설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영국 식민지 시절 그들(로힝야족)은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 존재였고 1960년대 로힝야 무슬림 독립 혁명 전선(RMIRF)이라는 지하단체가 생기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며 "이제 그 명칭은 일부 국제 미디어와 인권단체, 국제 비정부기구(INGO)의 도움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전했다.

    칼럼은 또 "ARSA의 무장 테러리스트들은 미얀마의 일부를 떼어내 독립 국가 건설을 꿈꾸던 RMIRF와 같은 의도를 갖고 있다"며 "그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또 그들을 배후조종하고 사주하며 돕는 세력은 누구인지가 밝혀지고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무고한 소수민족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고 썼다.

    특히 칼럼은 "언론인은 고등교육을 받고, 총명하고 박식하며, 신뢰할만한 인물이라는 믿음을 가져왔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이 가짜뉴스로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일부 외신의 로힝야족 보도를 성토했다.

    또 정부가 로힝야족을 불법 이민자라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인권단체들은 정부에 의한 차별만을 주장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법적으로 미얀마 국민으로 인정받는 8개 인종과 135개 소수민족을 일일이 열거하고, 로힝야족처럼 여러 세대에 걸쳐 미얀마 땅에 살았지만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는 다른 소수민족도 있다면서 소수민족으로 인정을 받는 것과 국적을 부여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ARSA는 지난달 25일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했다.

    미얀마군은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400여명이 숨지고 로힝야족 43만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과 인권단체는 미얀마군과 일부 불교도들이 민간인을 죽이고 불에 불을 지르는 등 로힝야족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려했다고 주장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방화 등 행위가 ARSA 반군의 소행이라고 일축했다.

    또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인종청소 주장이 조작된 정보에 기반을 둔 '가짜 뉴스'라며, 국정 연설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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