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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텔레그램 접속 차단후 한달 만에 재개 조치

    `IS 소통수단` 우려로 차단후 獨본사 `테러정보 검열` 조치 믿고 해제

    기사입력 2017-08-11 11:18:51 | 최종수정 2017-08-11 11:18:55
    인도네시아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추종자들의 상호소통 수단으로 알려진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를 약 한 달만에 해제했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디안타라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전날 취재진에 "오늘부터 텔레그램 웹버전의 국내 접속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통신기술부는 지난달 14일 텔레그램이 테러와 극단주의를 확산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면서 텔레그램 웹버전 서비스 사이트 11곳의 접속을 차단했었다.

    실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테러 사건에서 텔레그램은 시리아의 IS 지도자들이 추종자들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폭탄 제조법 등을 가르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루디안타라 장관은 애초 웹버전에 이어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의 접속도 차단하려 했으나, 독일에 있는 텔레그램 본사가 테러 관련 콘텐츠를 자체검열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기에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텔레그램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특별 채널 개설과 부정적 콘텐츠를 걸러내는 알고리즘 적용 등이 포함됐다"면서 "이미 텔레그램은 지난달 이후 극단주의와 테러를 설파하는 채널 166개를 적발해 차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억6천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IS의 세력 확장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내 IS 추종자들은 작년 1월 자카르타 도심에서 폭탄·총기 테러를 일으켜 민간인 4명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크고 작은 테러를 벌이고 있다.

    직접 시리아 행을 시도한 경우도 2014년 이후 최소 600명에 달하며, 올해 5월부터 필리핀 남부 소도시 마라위를 장악한 채 정부군과 교전 중인 이슬람 반군에도 인도네시아 출신 IS 추종자들이 다수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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