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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훼손` 태국 시밀란 군도, 오늘부터 입장객 제한

    하루 입장객 3천850명…군도 국립공원내 숙박 관광도 금지

    기사입력 2018-10-15 14:01:23 | 최종수정 2018-10-15 14:01:27
    세계적인 스킨 스쿠버 명소인 태국 시밀란 군도 국립공원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

    15일 일간 더 네이션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팡응아 주(州) 시밀란 군도 국립공원 당국은 이날부터 관광객 숙박을 금지하고 하루 입장객 수도 3천850명으로 제한한다.

    하루 코스의 섬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관광객은 하루 3천325명이며, 국립공원 내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인원은 하루 525명이다. 또 국립공원 내에서 관광객이 숙박하는 것도 금지된다.

    시밀란 군도 국립공원관리소의 루암씬 마나종쁘라셋 소장은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관광과 이에 따른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11개 섬으로 구성된 시밀란 군도는 바닷물 색깔이 투명해 스킨 스쿠버 명소가 됐지만, 밀려드는 관광객들 탓에 바닷속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특히 인근 따차이 섬이 생태계 훼손 때문에 2016년 10월 무기한 폐쇄된 이후에는 시밀란 군도를 찾는 발길이 더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5월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88만3천여 명으로, 각각 110만명인 피피 섬과 팡응아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본섬인 시밀란 섬은 하루 5천∼6천 명의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왔다.

    2016년 12월에는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닷속 산호에서 선명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루암씬 소장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섬의 자연환경 훼손이 심해졌다. 생태계를 지키고 섬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섬 관광지들은 과도한 관광객 유치에 따른 후유증으로 잇따라 문을 닫거나 관광을 제한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시궁창'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시달렸던 보라카이 섬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환경정화를 위해 문을 닫았다.

    또 할리우드 영화 '더 비치'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 태국 피피 섬의 마야 베이도 5개월간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 채 생태계 복원작업을 벌였다. 그럼에도 생태계 복원이 더디자 당국은 무기한 폐쇄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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