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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5세대 전투기사업 포기하나…러와 공동개발 지속에 `난색`

    프로젝트 비용 33조원 달해…타협안 나오면 `재고`할 듯

    기사입력 2018-07-09 13:51:05 | 최종수정 2018-07-09 13:51:08
    인도가 러시아와 10년 넘게 공동 개발 중인 5세대 신형 전투기(FGFA) 사업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도 PTI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라 부담이 큰 데다 기술 이전 등에서도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FGFA 사업 관련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PTI통신에 "비용 문제 등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최근 러시아에 전달했지만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PTI통신은 이와 관련해 높은 비용 문제로 인해 FGFA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인도가 난색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인도 측 비용 부담부터 줄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 사업과 관련한 양국의 협상이 보류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양국 비용 분담분이 적절하다면 인도는 공동 개발 추진안을 다시 살펴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로서는 적정 타협안이 나오면 개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둔 셈이다.

    러시아와 인도는 2007년부터 5세대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기존 명칭 T-50 PAK-FA)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2' 등 실전 배치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대항마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규모는 300억달러(약 33조4천억원)에 달한다.

    Su-57은 지난 2010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1대의 시제기가 생산됐다.

    하지만 인도가 지난해 말부터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는 그간 비용 문제와 함께 기술 이전 부분에서도 불만을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전투기에 사용된 기술에 대해 러시아와 똑같은 권리를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아직 인도와 중요한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PTI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는 (기술과 관련한) 모든 필요한 프로그램 코드를 가져야 하고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기술에도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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