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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반중시위 격화…고속도로 점거·차량 방화

    시위대·경찰 충돌로 수십명 부상…100여명 연행

    기사입력 2018-06-12 13:55:04 | 최종수정 2018-06-12 13:55:08
    베트남에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반중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12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수많은 반중 시위대가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 성 뚜이퐁 지역에서 1번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에 불을 질렀다.

    시위대는 또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지역 당국자는 "시위대 가운데 다수가 마약투약 전과가 있는 실업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중시위는 지난 9∼10일에도 수도 하노이시,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빈투언 성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인민위원회 건물로 몰려와 차량을 10대 이상 불태우고 건물 출입문을 부쉈다.

    시위대는 또 건물과 경찰차에 돌을 던져 파손했으며 해산하려는 진압 경찰과 충돌, 경찰관 수십 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폭동에 견줄만하다며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02명을 연행했다.





    반중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본격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에서는 대만 봉제회사 노동자들에게 파업을 부추기는 일이 벌어져 부이 반 끄엉 베트남 노조위원장이 직접 "나쁜 사람들의 얘기를 듣지 말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중시위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안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격분한 일부 시민들이 "중국에 특혜를 줘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에 땅을 팔아넘기려고 하는 것이냐"는 말까지 나돌자 베트남 정부는 지난 10일 경제특구 관련 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토지임대 조항을 빼기로 했다.

    현행법상 다른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최장 70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벌이는 영유권 분쟁 등의 이유로 베트남 사회 저변에는 짙은 반중감정이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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