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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산 생선 태국 안전검사 통과…유통경로는 `깜깜이`

    기사입력 2018-03-13 13:50:15 | 최종수정 2018-03-13 13:50:19
    원전 폭발사고 이후 처음으로 태국에 수출된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수산물이 검역 당국의 안전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태국 당국은 소비자 단체가 요구한 수입업자 및 유통경로 공개에 응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수산청은 지난 9일 수입된 일본 후쿠시마산 도다리 27.5㎏과 넙치 4.5㎏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이들 샘플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 수치는 ㎏당 0.39∼0.77 베크렐(㏃)로 장비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한계치 이하였다고 수산청은 밝혔다.

    다만, 수거한 샘플 가운데 1마리의 넙치에서는 이보다 높은 ㎏당 0.86 베크렐의 세슘-137이 검출됐으나 이 역시 태국 기준치(㎏당 500베크렐)를 크게 밑돌았다는 게 수산청의 설명이다.

    우마뽄 피몬벗 수산청 부청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일본 당국이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왔다"며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수산물은 유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자 단체와 환경단체 등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업자와 유통경로 공개를 요구했지만, 당국이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더 스톱 글로벌 워밍 어소시에이션' 등 태국 환경·소비자 단체들은 태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업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수입 수산물이 공급되는 12개 일본 식당에는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는 해야한다"며 "당국이 요구사항을 묵살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출을 놓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수도 방콕에서 영업하는 12개 일식당이 후쿠시마산 생선 110㎏의 수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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