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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말레이에 `中 수배` 위구르인 보호 요구…미중 충돌 예고

    기사입력 2018-02-18 10:48:24 | 최종수정 2018-02-18 10:48:35
    미국 정부가 중국 당국이 수배 중인 말레이시아내 위구르인들에 대한 신변 보호를 말레이 정부에 요청하고 나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유엔난민기구가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위구르인들을 만나 난민보호 자격 인정과 제3국 정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레이시아 당국에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태국에서 탈출한 중국 출신 위구르인 20명 중 일부로 중국 정부가 현재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외교 경로를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에 송환될 경우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고문을 받거나 박해를 당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 위구르인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함께 잠정적인 신변 보호에 나서줄 것을 말레이시아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지난 10일 중국으로부터 위구르인 11명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의 위구르인 송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이 이들 중 일부가 테러에 연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들 위구르인이 투옥과 고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강제 추방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위구르인 중 일부가 신장(新疆)자치구 등지에서 주류인 한족을 상대로 공격을 모의했다며 이들의 신병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인권침해 행위와 위구르인 수감자 고문, 종교문화에 대한 통제 강화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수년간 최대 수천명에 이르는 신장 자치구 위구르인들이 현지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동남아를 거쳐 터키로 탈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구르인은 지난해 11월 태국 수용시설의 담벽에 구멍을 뚫고 담요를 로프처럼 이용해 태국과 말레이시아 국경 부근의 감옥에서 탈출했으며 이들 중 5명은 태국 당국에 다시 체포됐다.

    이들은 2014년 태국에서 체포된 위구르인 200여명의 일부로 자신들이 터키 국적이라며 터키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100여명 이상이 지난 2015년 7월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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