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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센 `세금폭탄`에 폐간된 캄보디아 신문, 페이스북 이용 재기

    팔로워 9만5천명…구속 야당당수 건강상태 등 보도로 탄압 저항

    기사입력 2018-02-13 18:14:49 | 최종수정 2018-02-13 18:16:21
    정부의 엄청난 세금폭탄을 견디지 못해 작년 9월 폐간된 영자지 '캄보디아 데일리'가 페이스북(FB)을 이용해 뉴스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팔로워가 9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3년째 집권하면서 독재를 강화해온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페이스북을 대단히 좋아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페이스북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캄보디아 데일리는 현재 공용어인 크메르어로 하루 5건 정도의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대법원의 명령으로 해산된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 당수로 국가반역죄로 구속된 켐 소카의 건강상태와 대법원이 민주활동가 구속을 계속하는 결정을 내린 사실 등도 보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종이신문 폐간이 결정된 다음달 그동안 영문기사를 번역해 싣기만 했던 페이스북의 크메르어 페이지에 취재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발행인인 데버라 크리셔-스틸은 설립자인 버나드 크리셔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했다. 폐간 결정시에도 일본에 있었다. 그는 "캄보디아인들은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신문과 방송에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훈센 총리 자신이 팔로워가 942만명에 이르는 캄보디아 제일의 페이스북 이용자여서 FB는 폐쇄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많다.

    미국 PR회사 버슨 마스텔러(Burson-Marsteller)가 작년 2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훈센 총리가 FB에서 받은 '좋아요'와 공유, 코멘트 총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에 이어 세계 각국 정상 중 3번째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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