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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경찰·군인 봉급 갑절 인상…부패·범죄결탁 해소 목적

    기사입력 2018-01-11 15:09:38 | 최종수정 2018-01-11 15:09:41
    필리핀 경찰과 군인의 급여 수준이 이달부터 기존의 갑절로 인상된다.

    낮은 급여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마약상 등 범죄자와 결탁하거나 부패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처다.

    11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찰과 군인 등 제복 공무원의 기본급을 기존의 2배로 높이는 상하원 합동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과 군인, 소방관의 초임 기본급은 월 1만4천834 페소(약 31만5천원)에서 월 2만9천668 페소(약 63만원)로 인상됐다.

    필리핀 경찰청장과 필리핀군 참모총장의 월급이 기존 6만7천500페소(약 143만원)에서 12만1천143페소(약 257만원)로 늘어나는 등 상급자들의 급여도 전체적으로 상향됐다.

    경찰과 군인의 급여 인상은 범죄와 부패 척결을 내세워 당선된 두테르테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급여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 힘든 탓에 공무원들이 범죄와 부패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면서 취임 직후부터 경찰과 군인, 소방관 등에게 매달 쌀 20㎏씩을 별도 수당으로 지급하는 등 처우개선을 추진해 왔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에는 경찰관과 군인들에게 "부인이 암에 걸리는 등 가족이 아플 때는 돈을 구하기 위해 마약을 팔지 말고 나에게 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은 '마약과의 유혈전쟁'으로 1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와중에도 필리핀 경찰과 군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편, 작년 한때 주춤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펄스 아시아는 지난달 10일부터 17일 사이 18세 이상 남녀 1천2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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