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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ICAO에 중국 제소…中의 안보위협 일방적 항로신설 반발

    기사입력 2018-01-10 16:08:33 | 최종수정 2018-01-10 16:08:36
    중국이 이달 4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초근접한 4개의 비행항로를 일방적으로 신설하자, 대만이 중국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소했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리셴장(李憲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항로 신설에 반대하며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이라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이날 미국하버드대학 페어뱅크 중국 연구센터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비행의 안전은 물론 양안(兩岸·대만과 중국)의 현상유지에도 큰 충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7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국가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지역 간의 협력을 최대화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대만의 목표를 이해하고 양안이 조속히 협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후크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대만해협의 상황을 변경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대만과 대화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M503선의 북행 항로와 둥산(東山)시·푸저우(福州)시, 샤먼(廈門)시와 M503선을 가로로 연결하는 W121, W122, W123선에 대해 자국 여객기를 운항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발표했다.

    중국은 이들 항로를 2007년 ICAO에서 인가받았지만 미국의 제지와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총통당시 협상을 통해 개통을 보류했다.

    당시 인가받은 M503 남행항로는 2015년 3월부터 개통했다.

    중국이 독립성향의 대만 차이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자 압박 차원에서 이들 항로를 개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차이잉원의 대만정부를 외교적, 경제적으로 압박하며 '92공식'을 인정하라고 종용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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