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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모자라는 日 `적과의 동침`

    인력부족 맥주 4社 공동배송…비용·탄소배출 절감 효과
    식품·의류 업계로 확산

    기사입력 2017-09-13 17:55:09 | 최종수정 2017-09-13 17:55:12
    일본 맥주업체들이 심각해지는 배송 인력 부족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동 배송을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4개 맥주업체들이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서 공동으로 제품을 배송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맥주업계에서는 2011년 아사히와 기린이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동 배송을 시작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업체 간 공동 배송 실험이 일정 성과를 거두면서 4개 업체가 모두 참여한 공동 배송 체제가 홋카이도에 마련됐다.

    이들은 삿포로 시내에 공동 창고를 마련해 제조품을 운반한 뒤 철도나 트럭에 실어 주변 지역 도매상까지 수송하는 방식으로 공동 배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4개사는 홋카이도 지역 내 물품 중 약 10%를 공동 배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중 60%는 트럭이 아닌 철도로 배송된다.

    공동 배송을 통해 연간 약 800대의 트럭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4개 업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벌 간 배송 협업 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이유는 배송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맥주업체 간 공동 배송이 성과를 보이자 서로 다른 업종에서도 협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산토리홀딩스는 지난 6월 닛신식품과 공동 배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무거워서 쌓은 채로 운반하기 어려운 음료 위에 가벼운 인스턴트 식품을 실어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의류업 단체인 '일본아페럴산업협회'도 오는 11월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공동 배송에 나서기로 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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