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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 능력 키우는 日도쿄 병원들…"외국인 의료수요 대응"

    기사입력 2017-08-18 16:04:07 | 최종수정 2017-08-18 16:04:09
    일본 도쿄도(都) 내에서 한국어 등 외국어로 진료받을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여행 중 몸이 아픈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조치다. 아울러 외국인의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립병원과 도 보건의료공사가 운영하는 공사(公社)병원 14곳이 '외국인환자 수용 의료기관인증제도(JMIP)'를 서둘러 취득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현재 인증을 얻은 도쿄도 산하의 의료기관은 도쿄도 시부야구의 도립히로오병원뿐이다. 이를 포함해 도쿄도 전체에서 인증을 받은 병원은 민간시설을 합해도 8곳에 그친다. 인증을 받으려면 접수나 진찰에서 외국인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통역 제공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도는 JMIP 인증 취득과는 별도로 일정한 외국인 대응체제를 갖춘 의료기관에 보조금도 지급한다.

    병원 내의 안내 표시나 홈페이지의 다언어 대응 상태 등이 대상이며, 최대 50만 엔(약 522만 원)을 보조한다. 2017∼2019년도 3년간 도쿄도 내 180개의 의료기관을 보조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쿄도간호협회는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문진과 응급처치 등에 필요한 의료 영어회화 연수를 시작했다. 올해 연수 목표 인원은 700명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구호소에 '서포트 너스'라는 이름의 간호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의료싱크탱크 JIGH는 화상전화를 사용한 의료통역 서비스 인원을 현재의 280명에서 2020년 400명으로 40% 늘린다. 통역인력이 적은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 등을 중심으로 늘릴 방침이다. JIGH는 "의학지식과 통역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육성에는 3년은 걸린다"고 전망했다.

    일본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를 원하는 외국인은 늘고 있다. 실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5개 외국어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소개해주는 전화 서비스의 지난해 상담건수는 도쿄도 내에서 8천500건으로 5년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도쿄도는 2020년 외국인관광객을 2천500만명으로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도쿄도는 외국인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제를 정비해 외국인관광객 등을 상대로 의료수입을 좀 더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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