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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조선업 수주 전년보다 2.3배로 껑충…"회복세로 보긴 일러"

    선박 공급 과잉, 가격 침체, 구형 선박 수주 등 악재 지속

    기사입력 2017-07-14 15:36:08 | 최종수정 2017-07-14 16:22:04
    일본 조선사의 수출선박 수주량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의 2.3배인 454만5천430총톤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선박 공급 과잉, 가격 침체, 구형 선박 수주 등이 겹치면서 조선업이 불황에서 회복된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은 84척으로, 가격이 낮은 곡물·자원 수송 벌크선이 전체의 4분의 3에 달한다. 나머지는 원유 수송 탱커가 15척, 컨테이너 선이 7척이었다.

    수주량은 올해 1월부터 매월 지난해 수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여파로 수주가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풀이됐다.

    따라서 올해 연간 수주량은 1천만 총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였던 2012년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문은 조선업 경기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요인으로 선박 가격의 침체를 지목했다. 벌크선 가격은 2016년 말 바닥권에서 10% 정도 상승했지만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있다.

    한 조선사 사장은 "주문을 받으면 적자가 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선소 조업을 유지하기 위해 적자를 각오하고 구형 선박을 수주하는 중소 회사도 많다.

    그러나 조선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당장은 크지 않다. 2015년에 받아놓은 수주량이 남아있어 대략 2년 2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전 세계 해역에서 유황산화물(SOx) 규제 등이 강화되는 점도 환경 분야에 강한 일본 조선사들엔 호재로 꼽힌다.

    건조 시 규제에 대응한 기기와 설비를 갖추면 선박 가격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조선공업회의 가토 야스히코 회장은 새로운 규제로 인해 내년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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