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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9월부터 버스·택시에도 택배 화물 운송 허용

    물류업계 인력난 완화·과소지역 교통인프라 유지효과 기대

    기사입력 2017-07-13 13:43:43 | 최종수정 2017-07-13 13:43:51
    9월부터 일본에서는 버스와 택시도 택배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가 택배를 비롯한 물류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객운송의 안전확보를 위해 버스와 택시는 승객, 트럭은 화물운송을 맡도록 해 왔다.

    국토교통성은 운송·물류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9월에 화물자동차운송사업법과 도로교통법상 관련 규제를 완화해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지침을 시행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버스와 택시, 트럭이 여객과 화물을 같이 수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화물을 수송할 경우의 적재량 등을 명시키로 했다.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여객을 수송하는 버스라도 허가를 받으면 전국 어디든 대형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350㎏ 미만의 화물만 수송할 수 있으나 이 제한을 철폐한다. 이렇게 되면 버스 안에 새로운 적재공간을 마련해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규제 완화를 주창해온 일본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 운수는 미야자키(宮崎)교통과 제휴, 정부의 규제 완화에 앞서 2년 전부터 이 시스템을 시험 운영해왔다.

    미야자키교통이 보유하고 있는 노선버스를 이용해 야마토가 자사 물류거점에서 버스에 화물을 싣는다. 버스가 노선 내 다른 정류소에 도착하면 야마토 운수 직원이 화물을 내려 배송처인 개인 주택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중간 수송방법을 트럭에서 버스로 대체하는 방법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택시와 전세버스에 대한 규제도 완화해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화물운송을 인구과소 지역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과거 25년간 인구가 20% 이상 감소한 지역 등을 대상 지역으로 해 과소지역의 교통인프라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택시의 경우 지방 중심도시에서 손님을 내려준 후 가까운 택배 사업자의 물류거점에서 화물을 적재한 다음 다른 물류거점이나 개인 주택 등으로 수송하는 사업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택배 트럭업자가 여객자동차운송사업 허가를 받으면 인구과소 지역에서 여객을 수송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출발, 도착지 중 한쪽이 과소지역이면 되며 주행거리 규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전세버스도 택시와 마찬가지로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요금은 화물을 나르는 택시나 버스회사가 정하도록 해 경쟁을 유도한다.

    이렇게 되면 물류업체는 자사 트럭을 이용한 수송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버스회사는 물류업체에서 운송요금을 받는 방법으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인구과소지의 노선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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