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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지지율 10%P 급락…아키에 스캔들 `직격탄`에 휘청

    기사입력 2017-03-20 09:29:09 | 최종수정 2017-03-20 09:29:13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비리 사학 연루 스캔들에 휘말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지지율이 한달사이 10%포인트나 급락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이 18~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7~19일 조사 때에 비해 10%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

    지지율 하락폭은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크다. 이달 들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5~8%포인트 하락했었다.

    이번 낙폭은 특히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이 신문사의 조사 중 가장 컸다

    지지율 56% 역시 작년 9월 이후 요미우리가 실시한 내각 지지율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사람의 비율은 9%포인트 늘어난 33%였다. 지지율 하락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사이에서 특히 컸다. 무당파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에서 33%까지 수직으로 하락했다.

    지지율 급락에는 비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모리토모(森友) 학원과 아베 총리 부부의 연관성을 묻는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된 것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모리토모 학원은 작년 관할 지방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3천400만엔(약 13억5천800만원)의 헐값에 구입했다. 아베 총리는 헐값 구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이 학원의 이사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폭로해 궁지에 몰려 있다.

    일본 정부는 국유지를 헐값에 판 이유를 '해당 토지에 매립된 쓰레기 처리 비용이 가격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85%는 이 같은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헐값 매각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한 아베 총리의 답변에 대해서도 64%가 "납득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여론은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모리토모 학원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들통난 극우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파견된 자위대의 일일보고(일보) 문건이 폐기됐다고 했다가 남아있다고 말을 바꿔 은폐를 시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응답자의 81%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이나다 방위상의 말바꾸기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일보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60%가 "이나다 방위상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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