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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기준금리 -0.1%로 동결…금융완화정책 유지

    10년물 국채금리 0% 유지…물가상승 목표 달성 요원·원유가 회복도 부담

    기사입력 2017-03-16 13:48:30 | 최종수정 2017-03-16 13:49:24
    일본 금융당국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현행 정책 유지에 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췄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교도통신은 단기금리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해 경기를 떠받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달 회의 때와 같은 설명을 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발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 포인트 올린 직후에 나왔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융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물가가 상승 기조에 있기는 하지만 목표치 달성이 요원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0.1% 상승해 1년1개월만에 플러스가 됐지만,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 2%에는 크게 못 미친다.

    여기에 원유가격 회복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물가상승의 열쇠인 임금상승률 역시 올해 작년 수준을 밑도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임금인상을 기대했지만, 기업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해외 정세도 불투명해 임금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일본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권의 재정확대형 경제정책이 실시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도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지면 경기 상승을 위해 금리를 낮추려는 일본은행의 금리조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기업들의 올해 임금인상률과 미국의 금융 정책 등에 대해 평가하고 일본의 경제 전망 등을 밝힐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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