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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위협 줄었는데"…日 새 미사일 방어시스템 두고 지역선 반대

    아베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기초지자체 "주민안전 해쳐"

    기사입력 2018-09-21 13:27:40 | 최종수정 2018-09-21 13:27:43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육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이지스 어쇼어)을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후보지 인접지역에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지스 어쇼어 배치 후보지에 인접한 야마구치(山口)현 아부초(阿武町)의 행정 책임자인 하나다 노리히코(花田憲彦) 초장(町長·한국의 읍장에 해당)은 전날 지방의회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나다 초장은 그 이유로 "주민의 안전과 평온을 현저하게 손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마구치현의 무라오카 쓰구마사(村岡嗣政) 지사는 "해당 지역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중한 대응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방위성은 이미 2019년도 예산안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과 관련된 비용을 포함한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지스 어쇼어에 대해 "정부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라고 생각한다"며 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가 장관은 "배치에는 지역주민의 이해가 전제돼야 하므로 그러한 우려에 대해 하나하나 주의 깊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그러나 "정부가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이유로 내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 간 긴장 완화를 배경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아베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기초자자체에서 이지스 어쇼어 배치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또 다른 후보지인 아키타(秋田)현에서도 같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방위성 간부는 "한번 결정되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전진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지역과의 조정작업은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추겠다며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을 추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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