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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절전하세요"…`블랙아웃` 경험 日홋카이도 정전재발 비상

    295만 전가구 전력 복구…휴일 끝난 오늘부터 전력수요 급증이 문제

    기사입력 2018-09-10 14:00:14 | 최종수정 2018-09-10 14:00:19
    지난 6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도내 295만 전 가구가 정전되는 '블랙아웃'을 경험한 홋카이도가 정전 재발을 막기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445가구를 제외한 사실상 전 가구에 전기 공급은 재개됐다.

    그러나 주말과 휴일이 지나고 10일 들어 기업과 관공서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게 돼 전력 수급 차에 의한 정전,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홋카이도전력 등은 이날부터 기업과 가정에 20% 절전을 호소하고 있다.

    절전 호소에도 전력 수급 차로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돼 '계획정전'까지 검토하고 있다.

    계획정전은 전력공급 대상 지역을 몇 개로 나눠서 교대로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블랙아웃을 막는 것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福島)원전 폭발사고 등의 여파로 전력이 부족해지자 한동안 실시한 바 있다.



    일단 일본 정부와 홋카이도 등은 관공서와 교통기관에 대해 에어컨·엘리베이터 사용 줄이기, 전등 조명 절반 끄기, 철도 운항 편수 감축 등을 통한 절전에 나서기로 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은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이처럼 20% 절전을 위해 정부와 전력회사,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홋카이도의 전력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전력은 블랙아웃 이후 가동 가능한 화력과 수력 발전소를 총동원하고 홋카이도 본섬과 연결된 해저 전력케이블을 통해 60만㎾의 전력도 송전받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홋카이도전력은 346만㎾가량의 전력을 확보해 445가구를 제외하고 사실상 도내 전 지역에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

    문제는 월요일인 이날 기업과 관공서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강진 발생 전 추세를 봤을 때 홋카이도 전역의 평일 최대 전력수요는 383만㎾에 달한다. 최대 공급 전력과 40만㎾ 정도가 차이나는 것이다.

    이처럼 전력 수급차가 발생하면 전력 주파수가 떨어지면서 화력발전소 등이 자동으로 정지할 수 있다.

    한 개의 발전소가 서버리면, 주파수가 한층 더 떨어지면서 전력망에 연결된 모든 발전소가 정지하게 된다. 블랙아웃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6일 블랙아웃도 강진으로 홋카이도전력의 절반가량을 공급하던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165만㎾급)가 고장으로 서버리자 나머지 발전소들이 잇따라 운전정지 상태가 되면서 발생했다.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는 아직도 수리하고 있어 홋카이도 지역의 전력 수급이 문제되는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으로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42명, 실종 1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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