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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치유 세포, `바퀴` 이용해 `고속` 이동한다

    일 연구팀, 열대어에서 `새로운 세포이동 메커니즘` 첫 발견

    기사입력 2018-07-18 13:46:00 | 최종수정 2018-07-18 13:46:03
    몸에 상처가 생기면 피부 위를 재빨리 이동해 상처부위를 둘러싸 회복시키는 세포가 이동시 '바퀴'를 이용하는 사실이 열대어에서 확인됐다. 이 세포는 '바퀴'를 이용해 보통세포 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야마구치(山口)대학 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17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전했다.

    연구팀의 오키무라 치카(沖村千夏) 연구원 등은 물고기의 몸에 생긴 상처부위에 몰려들어 상처를 둘러싸 회복시키는데 관여하는 세포인 케라토사이트(keratocytes)의 내부에 '바퀴' 구조가 있는 사실을 발견, 특수 현미경으로 이동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생명'이 바퀴를 이용해 이동하는 사실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 세포는 '엽상위족(葉狀僞足)'으로 불리는 초승달 모양의 평평한 부분과 바람 빠진 럭비공 처럼 생긴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동중인 케라토사이트를 광(光)시트 현미경이라는 특수 현미경으로 촬영해 보니 공처럼 생긴 부분은 6분에 1번꼴로 회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는 분당 0.01-0.02㎜ 였다. 포유류에 있는 같은 모양의 세포인 '케라티노사이트' 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와다테 요시아키(岩楯好昭) 야마구치대학 교수에 따르면 바퀴를 이용하면 요철이 적은 곳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몸의 평평한 표면을 이동할 때는 바퀴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상처 치료 메커니즘 규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혀 새로운 상처치료법이나 암세포와 면역세포 등 다른 이동세포의 이동을 제어하는 방법 개발에 응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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