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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유자전거 열풍 `브레이크`

    방치된 자전거 `공해` 전락하자 베이징 등 대도시 신규공급 금지

    기사입력 2017-09-11 17:58:01 | 최종수정 2017-09-11 17:58:46
     중국 공유경제의 롤모델로 꼽혔던 공유자전거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이 신규 투입을 제한하고 있다. 11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공유자전거 업체들에 신규 자전거 투입을 중단시켰다. 베이징시 교통위원회는 조만간 공유자전거 주차와 안전관리 등을 포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도입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현재 공유자전거 업체 수는 15개로 이미 240만대가량이 투입됐다. 앞서 광저우, 상하이, 난징, 선전시 등도 공유자전거 투입을 중단하며 총량 단속에 나섰다. 이처럼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잇달아 공유자전거 신규 투입을 금지하는 것은 공급과잉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공유자전거는 다른 나라처럼 전용 주차장이 없으며 이용한 뒤 아무 데나 갖다 놓는 식이다. 자전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돼 있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되거나 버려지기 일쑤여서 도시의 '공해'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많다. BBC는 "느슨한 규제가 도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산업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거세다. 중국의 사업 모델은 유휴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연결해주는 본연의 공유경제와 달리 기업이 저가로 빌려주는 렌트에 가까워서다. 기업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고 관련 업체가 늘어나면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한계가 있다.

     2014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엔 현재 70여 개 업체가 난무하고 있다. 그 결과 공유자전거는 1600만대로 급증했다. 중국의 한 경제매체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50개 공유자전거 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한 곳도 수익을 실현한 곳이 없다고 전했다.

     서방 주요 외신들은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와 오포가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특유의 사업 모델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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