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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위안 계속…12년만에 최장기간 절상

    달러당 6.5위안도 뚫어

    기사입력 2017-09-11 17:57:01 | 최종수정 2017-09-11 17:57:03
     중국 위안화값이 11일 1년4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6.5위안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에서는 약달러·강위안 흐름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직전 거래일보다 0.05% 내린 달러당 6.4997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의 절상을 의미하는데 이로써 위안화는 11거래일 연속 절상됐다. 11거래일 연속 절상은 2005년 이후 12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6.4위안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5월 12일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연초 모든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예상했던 위안화 약세론은 이제 쏙 들어가버렸다. 위안화 가치는 연초보다 7%가량 오른 상태다. 오히려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덩하이칭 규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무역 불균형 논란에 휩싸인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 필요성에 공감해 위안화 강세는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경기가 정점에 다다르고, 금리 인상이 계속 미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외환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달러화 매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위안화 강세를 묵인하는 상황이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다음달 18일) 19차 공산당대회 전까지는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위안화값의 급등은 이미 수출기업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어 당국이 적절한 시점에 환율 안정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값이 오르면 수출품의 외화표시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의 8월 달러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치(7.2%)를 밑돌았다. 월가에서는 위안화 가치 급등으로 인한 수출 타격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도입했던 정책들의 일부를 폐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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