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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소문에 무더기 예금인출 사태…가슴 쓸어내린 中지방은행

    아직은 취약한 中시스템…"지방기업 의존한 일부 은행 취약"

    기사입력 2017-08-10 17:58:03 | 최종수정 2017-08-10 17:58:06
    중국의 지방은행이 악의적인 소문에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다. 아직은 취약한 중국의 은행 시스템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린샹(臨商)은행은 웹사이트에 지난 7일 산둥(山東)성 지점 중 한 곳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몇몇 개인이 퍼뜨린 헛소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이 밝힌 헛소문은 현지 농가공업체인 산둥산웨이(三維)오일그룹의 경영 악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회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자 몇몇 직원들이 '산둥산웨이가 수십억 위안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망할 것이며, 이 영향으로 돈을 빌려준 린샹은행도 파산할 것'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이 소문이 퍼지자 한때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어 자신의 예금을 인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경찰은 소문을 퍼뜨린 3명을 구금하고, 8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린샹은행이 예금자산이 610억 위안(약 10조원)에 달하는 견실한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중국 은행 시스템의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의 지방은행, 특히 저개발 지역의 은행들은 일부 지방기업에 너무나 많은 대출을 해줘 경기가 둔화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중국의 부채가 초근 수년간 급증해 정부, 기업, 가계 부문의 부채를 모두 합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0%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SCMP는 "정부가 기업 채권의 부도 사태를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린 것도 은행 고객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중앙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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