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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촉즉발 국경대치 두갈래 대응…中 연일 강경발언 vs 印 `조심`

    기사입력 2017-08-10 17:56:43 | 최종수정 2017-08-10 17:56:45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의 대치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무력 충돌'을 경고하며 연일 인도를 항해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인도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치 초기를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외교적 해법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상황 악화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9일(중국시간) 사설에서 인도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군의 충돌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피할 수 없는 결과를 향해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무력 충돌이 곧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평론에서 인도가 "불놀이를 하다 스스로 타죽을 것"이라고까지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에서 국경문제를 담당하는 심의관급 간부 왕웬리는 8일 중국언론인협회 초청으로 방문한 인도 언론인 대표단이 이번 국경대치에 관해 묻자 "인도 군인 한 명이라도 (둥랑에) 있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침범"이라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있는 카슈미르나 인도, 네팔, 중국 등 3국이 만나는 칼라피니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나"고 말했다고 인도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또 "인도군이 중국 영토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양국 간 실질적인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인도 정부는 대화와 외교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 인도 언론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논평이나 사설을 거의 싣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도 NDTV 등은 10일 인도군이 현재 중국과 국경대치와 관련해 병력이나 고사포를 증강 배치하지 않았다는 인도 측 소식통들의 말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 소식통들은 현재 상황을 "전쟁도 평화도 아니다"는 말로 인도군과 중국 군대의 대치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지만 악화하지도 않고 있음을 설명했다.

    인도군은 나아가 15일 인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중국 인민해방군이 양국 국경 지대에 있는 인도군 부대에 통상적으로 보내던 독립 축하 사절을 보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NDTV는 덧붙였다.

    앞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3일 연방 상원에 출석해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와 자제"라면서 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6월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자 인도가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면서 인도-부탄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군대를 파견해 지금까지 50일 이상 양국 군대가 지근거리에서 무장 대치하고 있다.

    양국이 정확한 대치 규모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애초 양국에서 각각 3천여명 정도의 병력이 집결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인도 언론은 최근 인도군 파견 규모를 300∼35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대치지역에 있는 인도 군인이 53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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