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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AI 개발에도 `인해전술`…바이두 1천300명·3조원대 투입

    성장세 둔화에 AI 개발 집중…머신러닝 인재 잇달아 영입

    기사입력 2017-03-17 16:39:56 | 최종수정 2017-03-17 16:40:00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전력으로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2년 반 동안 AI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에 200억 위안(약 3조3천억원)을 투자했으며 자동 번역, 음식 주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I 팀에는 총 1천300명을 배치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바이두는 최근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AI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두는 매출 성장률은 2013∼2015년 연평균 30%를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6%대로 떨어졌다. 공동구매 사이트인 눠미(諾米)의 지난달 일간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59% 급감했고, 음식배달 서비스인 와이마이(外賣)는 업계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두가 향후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분야는 AI다.

    이미 세계적인 인재를 끌어모은 상황이다.

    바이두는 지난 1월 AI 분야 전문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경영 부사장 출신 루치(路奇·56)에게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맡겼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머신러닝 분야 권위자인 우언다(吳恩達) 스탠퍼드대 교수를 바이두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중국 당국의 기대도 크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AI 연구소를 이끌 기업으로 바이두를 지목했다.

    다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를 인해전술로 메우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 기술의 경우에는 바이두가 보유한 영어-중국어 단어 조합이 총 1억 개에 달하지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보유량인 5억 개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비즈니스위크는 "바이두는 (알파벳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술에 기댔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사람을 엄청나게 투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야친(張亞勤)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율주행차 등을 언급하며 "향후 3∼5년 안에 이 같은 분야가 또 다른 '바이두'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도박을 걸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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