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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이 으르렁거리니…대만 국방비 대폭증액

    기사입력 2017-03-17 16:00:44 | 최종수정 2017-03-17 16:00:48
    대만이 내년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펑스콴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입법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방예산을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만이 국방예산을 GDP 3%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독립파'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군사력 격차가 계속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등을 생산하면서 1200기의 미사일을 대만을 향해 겨누고 있다. 차이잉원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해 중국 군 일각에선 공공연히 군사력에 의한 통일 방안을 언급해왔다.

    대만의 국방예산 증액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군사 협력 강화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증액되는 예산의 상당 부분이 미국산 무기 수입에 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전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통화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비난이 제기됐을 때 "미국이 대만에 수십억 달러어치 무기를 팔면서 축하 전화도 못 받냐"고 항변한 바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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