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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학가 내부통제 강화…"노동운동·미투 확산 경고"

    기사입력 2018-11-15 14:00:30 | 최종수정 2018-11-15 14:00:36
    중국이 외부세력의 침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베이징대를 비롯, 대학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명문 베이징대는 최근 '중공 베이징대위원회 순찰반'과 '베이징대 내부통제관리반'을 설치한다는 내부공문을 돌렸다.

    공문은 '중공 베이징대위원회 순찰반'이 '중공 베이징대 기율검사위원회'에 설치되며 학교 순찰공작영도소조의 일상 업무기구라고 밝혔다.

    이 문건은 지난 9월 13일 베이징대 당위원회가 서명했고 지난달 13일 각 단위와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대의 이런 조치는 대학가의 노동자인권운동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14일 전체 학생들에게 노동자인권운동 지원시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8월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있는 로봇 제조업체인 자스커지(佳士科技·Jasic Technology)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 시도를 지원하려 했다는 혐의로 대학생 활동가 40명가량을 체포한 데 이어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서 대학생을 추가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와 유사한 공문이 광시(廣西)성의 구이린(桂林)전자과기대학에서도 발송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구이린전자과기대는 '폭력, 테러, 반동, 음란, 불법 오디오.비디오 파일 등 정리공작에 관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7일부터 23일까지 기간을 정해 각 단위가 교직원과 학생들의 휴대전화, 컴퓨터, 외장하드 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내용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개인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조사대상을 축소할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대학들이 이미 중국 공산당의 중점 감시망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학생운동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중국 대학가로 번지고 있는 것도 중국 지도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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