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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관세발효전 수출상품 막차 태우기…"해상운임 4년래 최고"

    미국 서부 항구, 사상 최대규모 물량 폭주에 `비명`

    기사입력 2018-09-21 13:28:29 | 최종수정 2018-09-21 13:28:32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적인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되기 전에 물량을 대려는 중국의 수송전쟁으로 태평양이 붐비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이 관세부과 전 미국 항구에 상품을 대기 위해 한바탕 수송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태평양을 건너는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고 미국 서부 대부분 항구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물동량 입하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수송전쟁은 해상, 공중 구분 없이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에서 상품을 만재한 후 태평양을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로 가는 현대상선의 경우 해상운임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쑤(江蘇)성의 E.D.옵토전기조명은 8월말 해상운송으로 자동차 조명기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미국으로 실어 보냈다. 태평양을 건너는데 대략 25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관세부과 발효 전 미국에 상품이 도착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미국 고객에게 또다른 주문서를 빨리 제출하도록 다그치고 있다면서 미국 고객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면 추가요금이 들더라도 항공운송을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관세부과 전 물건이 도착하면 미국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있어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다. 지난 8월 중국의 대(對)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관세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수출이 앞당겨지면서 미국 서부항구는 물량소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월중 미 캘리포니아북부 오클랜드항은 수입량이 9.2% 증가하면서 1991년 이래 가장 바쁜 8월을 보냈다. 롱비치항도 8월 컨테이너물동량 입하가 9.4% 증가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인 드류리의 세계컨테이너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13일에 이르는 한주간 중국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해상운송비는 40피트 컨테이너당 2천362달러에 달해 2014년 12월 이래 주간단위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에 대해 추가로 2천억달러 규모의 수출상품에 24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연말까지 10%, 내년부터는 25%로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의 농민과 제조업에 보복행위를 한다면 신속하게 3차 조치를 취할 것이며 나머지 2천67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품이 영향을 받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부과조치를 발표했지만 더 높은 관세율 부과는 미국 소매기업들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성탄절 시즌 이후로 미뤄졌고 스마트폰이나 어린이 식탁의자를 포함한 일부는 면제가 됐다면서,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이번 조치가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기대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매튜 샤이 미국소매연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미국 가정에 세금을 걷는 것과 같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직접 영향을 받는 서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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