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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中 투자부진…고정자산투자 증가율 23년만에 최저

    1∼8월 5.3% 증가 그쳐…소매판매·산업생산 증가율은 다소 회복

    기사입력 2018-09-14 15:42:39 | 최종수정 2018-09-14 15:42:43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부진 흐름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8월 고정자산투자액은 41조5천158억위안(약 6천786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인 5.6%를 크게 밑돈 수치다. 1∼8월 누적 증가율은 1∼7월 누적 증가율 5.5%보다 0.2%포인트 둔화했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1∼8월 증가율을 투자 주체별로 보면, 국유 투자가 1.1%로 부진한 가운데 민간 투자는 8.7%로 양호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충격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 중인 인프라 투자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제시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3천500억위안(약 221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하반기 들어 각 지방정부의 지하철 등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7월부터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와 산업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위축세를 보이던 소비와 산업생산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8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9.0%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8.8%를 웃돌았다. 전달의 8.8%보다는 상승 폭이 0.2%포인트 확대됐다.

    10%대 안팎을 유지하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 8.5%로 주저앉고 나서 최근 몇 달간 9% 안팎에서 횡보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득세 감면 확대, 국내 관광지 요금 할인 유도 등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8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 6.0%보다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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