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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하이항그룹에 뉴욕 빌딩 매각 지시…"트럼프빌딩에 근접"

    기사입력 2018-08-14 14:09:54 | 최종수정 2018-08-14 14:09:58
    미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하이항(海航·HNA)그룹에 뉴욕 맨해튼 빌딩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14일 홍콩 동망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산하 외국투자위원회는 하이항그룹에 뉴욕 맨해튼의 21층 하이항다샤(大厦) 매각을 지시했다. 건물매각 지시는 수개월전에 이뤄졌으며 하이항그룹이 매입자를 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국투자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하이항그룹이 업권의 90%를 소유한 이 건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빌딩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안보상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하이항그룹은 2016년에 4억6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뉴욕경찰국 제17분구가 지하에 입주해있다. 이 17분구 경찰은 트럼프빌딩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이 매체는 하이항그룹에 대한 매각지시는 백악관에서 나왔으며 언제까지 매각해야하는 지 기한이 설정돼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이항그룹의 대변인은 외국투자위원회의 요구를 존중한다면서 매입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아직 당선되지 않았고 트럼프빌딩 역시 국가안전 관련 민감한 목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중국과 무역마찰이 격화되면서 중국을 겨냥해 외자기업의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하이항그룹을 포함해 중국 자본은 향후 미국내 부동산 등 인수합병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간섭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또 하이항 내부의 복잡한 지분구조도 미국 정부의 이런 결정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이난(海南)항공의 모기업인 하이항그룹 지분은 왕젠(王健) 회장이 14.98%를 보유하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사망이후 하이난성 츠항(慈航)공익기금에 지분이 모두 넘어갔고 이 기금의 사무실 또한 하이항다샤에 입주해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도 하이항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와 유착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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