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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中 車시장 개방 최고 수혜"…전기차 현지생산길 열려

    전문가들 "테슬라, 대마불사 영역 진입…모델3용 배터리 생산은 병목 현상"

    기사입력 2018-04-19 14:58:35 | 최종수정 2018-04-19 14:58:40
    최근 중국이 발표한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합자회사 규제 완화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사업체 IHS 마킷의 제임스 차오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사는 중국의 자동차시장 진입 제한 완화가 이미 중국에 설립된 합자회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효과는 테슬라 등 외국 경쟁사의 진입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중국 내 공장을 설립하면 수입 관세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 내 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지만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100% 지분 소유를 원하지 않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테슬라가 공장 지분 100%를 소유하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현지생산과 판매를 늘릴 수 있다.

    차오 이사는 "비야디(比亞迪·BYD)와 신생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테슬라 등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하는 외국차 업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애널리스트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파트너와 합자 계약을 철회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합자회사를 버리고 독립하려는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며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자금이 충분하다면 최대 승자라고 분석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 등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한 경쟁사들은 중국 파트너 기업과 장기간 이어진 관계를 청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중국에 늦게 진출한 차 업체와 BMW,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등 25% 관세에도 대량 수입되는 고가 자동차업체가 규제 완화의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7일 자동차 업종에서 중국 업체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등 전기차업체에 대한 규제는 연내 폐지된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를 약속한 것을 두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1일 보도했다.

    한편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 차질과 관련, 모델3 조립 자체가 아니라 배터리 생산이 진짜 문제라고 주장했다.

    러쉬 애널리스트는 모델3에만 탑재된 2170 배터리 셀이 품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실제 병목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당 5천 대의 모델3 출하를 목표로 한 대량생산 일정을 지난해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생산 차질 탓에 올해 3월에 이어 6월로 2차례 연기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주당 5천 대 생산 목표가 연말 이전에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시장이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이 '대마불사' 영역에 포함됐을 수 있다며 인력 대부분이 미국 전역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관련 일자리 하나가 경제 전반에 걸쳐 무려 7개의 다른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작년 말 3만7천543명이었던 직원 수를 내년이나 2020년까지 약 5만 명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최근 생산 차질과 만년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융위기 때 미국 정부가 대규모 실직 사태를 막기 위해 GM과 크라이슬러를 구제한 것처럼 테슬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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