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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술` 너무 비싸"…中경고에 마오타이 가격잡기 안간힘

    기사입력 2018-02-19 15:56:52 | 최종수정 2018-02-19 15:57:02
    중국 최대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주가 급등과 매출 증가라는 겹경사에도 불구하고 '국민 술' 마오타이의 고급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 때문에 가격 잡기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증류주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주(白酒)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판매가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병당 700위안(약 11만9천원)을 넘는 고급 바이주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24%나 늘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생산하는 바이주 브랜드 마오타이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주력 제품인 페이톈(飛天)의 도매가격을 5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페이톈의 병당 소매가격은 현재 2천위안(34만원)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지난해 가격은 1천200위안(20만4천원)에 불과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에만 주가가 2배나 상승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1천420억 달러(152조원)에 이른다. 주가 급등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4월 영국 디아지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총의 주류업체로 등극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국영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선전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다.

    국민술로 의도했던 마오타이가 가격 상승으로 자칫 엘리트층을 위한 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감지한 구이저우마오타이도 가격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는 춘제를 앞두고 마오타이 출하량을 전년 대비 2천t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페이톈의 가격이 1천499위안(25만4천원)을 넘지 않도록 소매업체들에 지시하고, 가격을 조작한 중개상이나 투기세력을 단속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홍콩 번스타인의 유안 맥리시 애널리스트는 "마오타이의 가격은 중국에서 정치 문제다"라며 "중국 당국은 국영 주류업체가 엘리트에게 술을 팔거나 일반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차이 쉐페이도 FT에 "바이주 가격이 1년간 상승세를 타면서 럭셔리 제품이라는 논란을 야기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경고에 나섰다"며 "이는 국민 술이라는 마오타이의 전략과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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