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현장

  • 장골라 술라웨시 주지사 "아세안 물류허브로 주목"

    중국·인도양 연결 중앙에 위치
    "印尼 팔루 진출 한국기업 문제 해결사 될 것"

    기사입력 2017-11-30 17:02:41 | 최종수정 2017-12-08 15:59:01
     "인도네시아 중앙에 위치한 팔루 특별경제특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대표하는 물류 허브가 될 것이다."

     롱키 장골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지사(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팔루 특별경제특구는 가깝게는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을 연결하고 멀게는 호주까지 닿는 전략적 요충지인 데다 전기·수도·통신 등 기본 인프라가 깔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82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섬나라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의 40%가량을 차지해 '아세안의 맹주'로 불린다. 팔루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11개 특별경제구역 가운데 첫 번째 성공사례로 꼽힌다. 세 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개발되는데 지난 9월 1단계가 완성됐다. 전체 면적이 1539㏊로 여의도의 5배가 넘는다. 최근 화산 위험에 노출된 발리와는 1000㎞ 이상 떨어진 곳이다.
    롱키 장골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지사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롱키 장골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지사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롱키 장골라 주지사는 팔루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민관합동 방한단을 꾸려 서울을 찾았다. 그는 "팔루는 중국 대륙과 인도양으로 연결되는 해상 항로 중간에 있으면서 항만을 갖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국가급 특구"라며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성품을 수출하기에 좋은 입지가 최대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기업들이 진출해 온 자바섬은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며 "자바섬 밖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수출이 많은 한국 기업들에 팔루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팔루 진출 기업을 위해 법인세를 5~25년간 최대 100% 감면해주고 각종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준다. 탐바 후타페아 인도네시아 중앙정부 투자조정청 부청장은 "기업이 팔루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자바섬의 4분의 1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며 "기업들이 토로해 온 인력 확보 문제는 비자 제도를 개선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행정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안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7개 기업이 인도네시아 팔루 특별경제특구에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은 팔루 특별경제특구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이 서명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7개 기업이 인도네시아 팔루 특별경제특구에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은 팔루 특별경제특구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이 서명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롱키 장골라 주지사는 "팜오일, 고무, 카카오 등을 생산하는 농업이 발달해 있고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지만 개발이 더딘 산업분야가 많다"며 "특히 자동차와 석유화학, 전자 등 첨단산업분야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고 여기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희망했다. 이어 "팔루가 가까운 미래에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에도 '나토(NATO)'가 있다는 말이 있다. '행동 없이 말뿐(no action, talk only)'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롱키 장골라 주시자는 "팔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직접 챙기겠다"며 "기업들의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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