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현장

  • "동부경제특구에 韓기업과
    함께 투자하겠다"

    태국 최대기업 태국석유공사
    찬신 뜨리누차곤 차기 CEO

    기사입력 2018-05-20 19:00:57 | 최종수정 2018-05-20 19:03:00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연초부터 '단골 고객'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PTTGC(PTT글로벌케미컬퍼블릭)와 ORP(올레핀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규모가 88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을 발주한 PTTGC의 모회사가 바로 PTT(태국석유공사)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PTT는 태국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위이자 매출 1위를 올리는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포천지에서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92위로,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나 POSCO보다 순위가 높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탄탄하다. 2016년 연매출 1조7371억4500만바트(약 59조원)를 올렸으며, 사업 범위는 가스 탐사부터 시추·정제·생산·유통·판매 등을 총망라한다. 한국 기업들과는 거의 3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곳이다.

     오는 8월부터 최고경영자(CEO)로 PTT를 이끌게 될 현 PT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매일경제가 단독 인터뷰했다. PTT 고위관계자가 국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찬신 뜨리누차곤 CTO는 "석유화학 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며 "현재와 미래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한국과의 협업을 희망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찬신 CTO는 "PTT와 자회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GS건설, 이테크건설, 한국가스공사, 현대엔지니어링 등 많은 한국 기업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생각하면 배울 것이 아직도 많다고 본다"고 겸손해했다.

     PTT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바이오 기술 기반의 바이오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화석 연료 기반의 기존 사업범위를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PTT는 동부경제특구(EE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찬신 CTO는 "EEC 지역에 PTT의 핵심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며 "경쟁사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이나 롯데케미컬 등과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사업도 제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산업이 하향산업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방콕/조희영 기자]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