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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회장 이번엔 중동 개척

    아모레, 알샤야그룹과 계약…두바이에 화장품매장 낸다

    기사입력 2017-01-11 17:58:18 | 최종수정 2017-01-18 18:10:3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연결하겠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의 '비욘드 코리아' 꿈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달 말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동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는 영메이크업 '에뛰드하우스'로 올해 하반기에 두바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두바이에서 중동 소비자 취향을 파악한 후에는 인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매장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 시장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왔다. 오랜 시장 조사 끝에 지난해 5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주도하는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중심지인 두바이 자유경제무역 D3 구역에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자본을 투자한 독립법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중동 사업 파트너인 알샤야그룹은 1890년 설립됐으며 리테일, 트레이딩, 자동차, 부동산, 투자,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 복합 기업.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스타벅스, H&M, 빅토리아시크릿, 데번햄스 백화점, 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다. 패션, 뷰티, 푸드, 제약, 홈퍼니싱,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하반기두바이에오픈예정인에뛰 드하우스매장.
    ▲ 올해하반기두바이에오픈예정인에뛰 드하우스매장.
    모하메드 알샤야 알샤야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알샤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다양해졌으며, 중동 고객들에게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협업 소감을 밝혔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어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시장 규모는 180억달러였으며 2020년에는 2배 성장한 360억달러가 전망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이다.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돼 있다. 그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선친인 고 서성환 창업 회장 역시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오스카' 브랜드)로 수출을 달성한 후 '미(美)'를 공용어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글로벌 중흥기를 맞고 있다. 현재 중화권, 아세안, 북미 시장을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고성장을 이끌었던 중화권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주요한 사업 축인 아세안 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법인을 만들어 진출해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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