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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RCEP 타결될 것
    아세안 매력 두배로 뛴다"

    기사입력 2018-10-24 16:13:56 | 최종수정 2018-11-09 11:00:50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되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매력은 배가될 것이다."

     아세안경제공동체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알라딘 릴로 아세안 사무국 사무차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조만간 타결될 RCEP는 역내 무역을 증진시키고 아세안의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을 비롯해 한·중·일과 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RCEP는 세계 인구의 절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2012년 첫 협상이 시작됐고 지난 22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올해 마지막 공식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릴로 사무차장은 "상품·서비스·투자 등의 시장 접근 분야에서 참여국들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연내 타결이 목표지만 아무리 늦어도 내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1976년 출범한 아세안 사무국은 10개 회원국의 가장 중요한 대화 채널이다. 아세안에서 벌어지는 정치·외교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와 관련해 국가정상 등 고위급부터 실무자급까지 회의가 사무국의 조율을 거쳐 열린다. 릴로 사무차장은 2015년 동남아판 유럽연합(EU)을 꿈꾸며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와 관련된 이슈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RCEP는 최소한의 금지사항을 열거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시장 친화적"이라며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CEP를 계기로 아세안 역내 교역이 늘어나면 현지에 생산기지를 세운 한국 기업들은 생산을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중국과 인도 등을 포함한 거대 소비시장을 갖게 된다. 그는 "아세안 경제장관들 사이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내 무역을 보다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기업들이 아세안경제공동체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로 '디지털 경제'를 꼽았다. 아세안경제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연계성(Connectivity)'이다. 아세안에서 상품·서비스·자본·고급 인력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단일 시장이 완성되고,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뜻이다. 릴로 사무차장은 "디지털 공간에서 아세안 회원국들은 더욱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세안의 작은 기업들까지도 4차 산업 기술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시킬지 고민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이 강점인 한국 기업과 아세안 간 다양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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