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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영기업에 `메스` 든 베트남
    개혁 슈퍼 위원회 신설

    국영기업 민영화 총괄하는 국가자본관리위원회 신설
    올해 베트남항공 등 민영화 주목

    기사입력 2018-02-08 18:10:37 | 최종수정 2018-02-18 11:29:07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총괄하는 '슈퍼 위원회'를 신설한다. 올해 국영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이뤄질 전망이다.

     9일 베트남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자본관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국영기업(부분 민영화 기업 포함)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에 기여할 정도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방만 경영과 부실이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2016년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취임 이후 공기업의 민영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다소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동안 정부 부처와 국가자본투자운영회사(SCIC), 지방자치단체가 국영기업들을 각각 관리해 왔다. 예컨대 베트남 최대 유제품 국영기업인 비나밀크는 국가자본투자운영회사가 관리하고, 베트남 최대 맥주 국영기업인 사베코와 제2위 이동통신사 모비폰은 각각 상공부와 정보부의 지휘를 받는 식이다. 이 때문에 국영기업 관리 주체에 따라 민영화 방식과 속도가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말 사베코의 지분 매각 본입찰에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베트남 상공부가 턱없이 비싸게 설정한 가격이 꼽혔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신설된 국가자본관리위원회는 국영기업의 지분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속하게 매각하고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는 등 강도 높은 국영기업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 2분기에 국자자본관리위원회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현지 언론들은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슈퍼 위원회'를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9월 2020년까지 400여개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과 베트남에서 20여개의 공항을 운영하는 베트남공항공사 등의 민영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지분 매각 총액은 64조4600억 동(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 신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투입될 방침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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