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韓商

  • 재외동포재단, 글로벌 한상 성공스토리 출간

    임도재·오세영 회장 등 14명, 도전·성공부터 나라 사랑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담아
    올해 한상대회 10월 25일부터

    기사입력 2017-06-13 09:36:26 | 최종수정 2017-06-15 18:05:59
    12일 라오스에서 한상대회 역대 대회장 원탁회의가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임도재 글로텍 회장, 조병태 소네트 회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홍성은 레이니어 회장,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창우 마루한 회장, 승은호 코린도 회장.
    ▲ 12일 라오스에서 한상대회 역대 대회장 원탁회의가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임도재 글로텍 회장, 조병태 소네트 회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홍성은 레이니어 회장,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창우 마루한 회장, 승은호 코린도 회장.
    ■ 지독한 노력으로 세계를 품은 韓商

    # "하마터면 영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뻔했죠." 가나 최대 건설사인 글로텍엔지니어링의 임도재 회장(65)은 창사 초기 비용절감을 위해 현장 주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 모기향에 질식사할 뻔했다. 사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한 곳이다보니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창업 후 10여 년을 현장 주변 컨테이너에서 지내는 열정으로 유럽 기업들을 제치고 최대 건설사로 부상했다. 특히 저유소(貯油所)와 가스저장탱크 등의 유류저장시설에서 가나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54)은 서른 살에 베트남에서 창업해 '싸리빗자루부터 중고 헬리콥터까지'라는 별명처럼 모든 물품을 취급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1996년 갑작스러운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1억5000만달러 손실과 함께 베트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미로 가고 싶었지만 여비가 없어 향한 곳이 라오스였다. 아무것도 없는 라오스는 오히려 사업에는 최적지였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조립으로 시작한 사업은 금융까지 확장됐고 '라오스의 정주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됐다. 급성장 배경에 의심을 품은 라오스 정부에서 고강도 세무조사를 20번이나 받았으나 문제가 없을 정도의 견실한 기업을 이뤄냈고 한국 증시에 상장까지 마쳤다.

    올해와 지난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임 회장과 오 회장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기업가들의 위상을 높인 한상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재외동포재단은 역대 한상대회장 14명의 도전과 성공, 모국에 대한 기여 등을 정리한 '한상(韓商) 세계를 품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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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혈단신으로 타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거부를 일군 기업인들이 사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성공스토리를 감동적으로 소개했다.

    연 매출 30조원인 일본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과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0위권인 코린도그룹의 승은호 회장을 비롯해 조병태·홍명기·임창빈·정진철·홍성은·고석화·문대동(이상 미국), 최종태(일본), 박종범(오스트리아), 송창근(인도네시아), 오세영(라오스), 임도재(가나) 등 14명의 기업인이 주인공이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첨병 역할을 한 역대 대회장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경영철학은 국내외 기업가들에게 귀감이 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한상들의 한국 사회와 거주 국가에 대한 기여 등도 소개했다.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사회환원에 나서는 한상들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 재외동포재단의 설명이다.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은 국내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한상대회에 청년 인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박종범 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은 한인 차세대들에게 모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창우 회장, 승은호 회장, 조병태 소네트그룹 회장,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등 1세대 한상들은 거주국에서 장학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2002년 시작돼 올해로 16차를 맞는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비즈니스의 장이다.

    올해 한상대회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창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상과 국내 기업인 등 3500여 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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