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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차 세계한상대회 개막
    朴 "청년 해외취업 門 열어달라"

    朴대통령 "고국 위상 높이는 한상 적극 지원" 영상메시지
    韓商기업 "청년 채용 늘리고 국내 기업과 교류확대" 화답

    기사입력 2016-09-28 11:15:18 | 최종수정 2016-09-30 1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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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이 한상과 국내 경제인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를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제15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이 한상과 국내 경제인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를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전 세계 한상들의 축제인 '제15차 세계한상대회'가 27일 제주도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한상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재단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회식을 열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 한상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개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과 한상·국내 경제인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계한상대회는 국내외 한민족 경제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 우리 경제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최근에는 우리 청년들에게 인턴십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한상 기업인들은 '할 수 있다'는 개척 정신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뤄내신 분들"이라고 격려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상들의 성공 사례를 널리 알리고 세계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위상도 정확히 전해서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상이 각 지역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서 청년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인턴채용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상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들은 박 대통령의 주문에 적극 화답하며 청년 채용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한상대회는 올해 청년 채용 프로그램 '한상&청년 고 투게더'를 강화했다. 총 23개국 49개 한상 기업이 이번 대회에서 110명의 청년들에게 글로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영 세계한상대회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한상 기업에서 일하면서 해외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한상의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면서 "한상 기업이 청년 채용을 늘리는 것은 사회적 책무인 만큼 한상 기업이 우리 청년을 더욱 많이 채용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상대회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한상대회 최초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35개국 한상들이 참여해 한상대회의 영토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코라오그룹의 KR모터스는 한상대회 행사장에 전기 스쿠터를 전시하고 제주도와 전기차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中企-한상 잇는 '글로벌 무역스쿨' 만들자
    신임 리딩CEO 3인방 포부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한상 네트워킹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리딩 CEO' 그룹에 새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하용화 대표(60·솔로몬보험그룹), 신이정 대표(55·스시베이), 김은미 대표(54·CEO SUITE)가 그 주인공들이다. 리딩 CEO는 자본금 300만달러 이상, 매출 3000만달러 이상 한상기업인들의 모임이다. 기존 리딩 CEO가 추천하고,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한상대회 내부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 40여 명의 멤버가 활약 중인데, 지난 4월 신임 리딩 CEO 3명이 선출됐다.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 부여되는 리딩 CEO에 합류한 이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7일 한상대회가 열리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신임 리딩 CEO 3인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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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서 보험사로 성공 하용화 솔로몬보험그룹 대표]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하용화 대표는 리딩 CEO의 포부를 묻자 제일 먼저 유대계 단체 연합 JCRC를 언급했다. 하 대표는 "6년 전 이스라엘에서 JCRC의 활동을 봤다.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서 이스라엘을 알리더라"면서 "우리 한상대회가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한상들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 인맥이 풍부하다. 각국 한상들이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을 한 명씩만 한국에 데리고 와도 엄청난 외교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역 스쿨(가칭)'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하 대표는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국 중소기업과 한상을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한상이 실질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알려주고 현지화 작업을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하 대표는 1992년 미국에서 보험 에이전트를 하며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성실함과 끈질긴 영업력으로 보험회사를 세워 연간 보험 실적 5700만달러에 달하는 탄탄한 회사로 일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매해 한국에서 10명 안팎을 채용하는 이유다. 하 대표는 "한국 학생들은 열망도 있고 욕심도 있다. 하지만 끈기가 많이 아쉽다"면서 "절대 세상에는 대박이 없다. 변화를 기회라 보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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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9개도시 진출 김은미 CEO SUITE 대표]

    "한상의 비즈니스 경험과 지식은 후세대에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든든한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신이정 대표는 "리딩 CEO 제안을 받았을 때 이를 통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장학 사업과 채용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그는 한상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인턴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신 대표는 "호주에서 일하길 원하는 청년들에게 스시베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주 현지 생활도 돕는다"면서 "매년 100명 이상 한국 청년을 채용하고 있는데 규모를 더 늘리고 싶다"고 했다.

    신 대표는 청년 채용은 외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히 사용한다. 해외 거주한 청년들의 SNS 활동이 모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면서 "한상이 한국 청년을 채용하는 것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현지 생활을 못 견디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볼 때는 마음이 아프다. 신 대표는 "나 또한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에 갔기에 청년의 아픔이 더욱 공감된다"면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운영하는 회전초밥 체인 스시베이는 호주 전역에 23개가 있다. 호주 현지 백화점 등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신 대표는 "한인 기업이지만 고객은 대부분 현지인이다.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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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서 23개체인 운영 신이정 스시베이 대표]

    "영리더들의 활력을 리딩 CEO 선배님들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김은미 대표는 "젊은 한상들의 모임 YBLN에서 '큰누나'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리딩 CEO에 합류해 영광이다. 선후배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행사장에 오려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한상'을 모르더라"면서 "한상도 화상(화교 상인)처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상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아주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국가가 한상을 적극 활용하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한상대회가 맺어준 네트워크로 인해 사업이 번창했다며 '한상 파워'를 실감한다고 했다. 사무실을 임대하는 오피스 비즈니스를 하는 그는 "한상대회에서 만난 동료분들의 조언과 추천으로 4개월 전 베트남 하노이 롯데빌딩에 입점할 수 있었다. 너무 수월하게 비즈니스가 풀려 한상이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많은 한상들이 이 대회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가 운영하는 CEO SUITE는 1997년 설립됐으며 현재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 19개점이 운영 중이다. 그는 "전 세계를 개척하며 사업을 성공시켰듯이, 추진력과 네트워킹 힘으로 한상들과 지역 전문가·외교관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제15차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업전시회 부스를 방문해 한상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해영 중기유통센터 대표, 한창우 마루한그룹 대표.
    ▲ 제15차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업전시회 부스를 방문해 한상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해영 중기유통센터 대표, 한창우 마루한그룹 대표.


    러시아 진출 제1원칙…"강한 者보다는 빠른 者 돼라"

    고려인 한상 3인방이 말하는 CIS시장 전략
    "강한 자가 아니라 빠른 자가 이긴다. 이것이 러시아 사업 성공의 '제1원칙'이다.
    27일 한상대회장에서 만난 김 아르투르 프리마 매니지먼트 대표(45·러시아·부동산업), 알렉산더 박 변호사(45·러시아), 강 뱌체슬라브 티르스다일링LLC 대표(41·우즈베키스탄·인터넷쇼핑 도매업)는 한국인들의 러시아 진출 전략에 대해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한국 기업인들의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에 대해 이들이 '빠른 시장 선점'을 강조한 이유는 CIS 시장의 특성에 있다.

    왼쪽부터 김 아르투르 대표, 알렉산더 박 변호사, 강 뱌체슬라브 대표.
    ▲ 왼쪽부터 김 아르투르 대표, 알렉산더 박 변호사, 강 뱌체슬라브 대표.
    전세계서 눈독들인 시장 멈칫하면 뺏겨
    빠른 의사결정에 기술갖춘 中企 적합


    박 변호사는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은 미개척 시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전 세계가 눈여겨보는 시장이기 때문에 멈칫하는 순간 다른 경쟁자들이 이미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러시아는 정치적인 변수 등 시장상황이 굉장히 가변적"이라며 "제품·서비스의 질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경쟁자들보다 앞서 진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CIS 진출에 있어서 훨씬 적합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민첩성이 떨어지는 대기업보다는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신흥시장의 활로를 뚫기에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박 변호사는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 나와 있는 대기업 주재원들이 변동하는 시장 상황에 재빨리 대응하는 데 실패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탄력적인 중소기업이 러시아 진출에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은 한국 본사의 의사결정을 받아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우즈베키스탄도 이제 중소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이 원하는 한국 파트너는 비슷한 규모와 마인드를 지닌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고려인 사업가인 이들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에 직접적인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KOTRA 등을 통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수시로 현지 파트너 연결 등 사업 관련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본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 고려인 한상 모임인 '김치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김 대표의 사업 본거지이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하는 김치클럽은 정기적으로 30여 명의 고려인 사업가가 모여 비즈니스 모임을 갖고 있다. 강 대표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한상대회를 다녀간 이후 12월 우즈베키스탄에 60명 규모의 고려인 사업가 모임을 만들고 월 2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그 또한 "한국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변호사를 제외한 두 명은 한국말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교포 4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국을 위해 힘쓰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고려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이다. 김 대표는 "가족애, 교육열, 근면 성실함은 러시아에 있는 모든 고려인들의 공통된 특징"이라며 "세대가 많이 흘렀으나 우리는 여전히 이런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식들에게도 이런 한민족의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 역시 "고려인들의 부지런함은 우즈베키스탄에 이미 정평이 나 있다"며 "한국인들이 이 나라에 진출하는 데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45세 이하 한상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의 회원이기도 한 이들은 전 세계에 뻗어 있는 한상들과도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 최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성공의 기본원칙은 아이디어인데, 그 아이디어는 다름 아닌 소통에서 나온다"며 "이번 한상대회에서도 수많은 동포 사업가들을 만나며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위정환 산업부장(팀장), 남기현·정욱·손일선·최승균·김제관·이선희·전경운·연규욱·박창영 기자·사진/이충우·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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