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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의 정주영` 오세영 회장…9월 한상대회서 46개 기업 인턴 채용
    `한상·청년 고 투게더`…동남아 직접 돌며 로드쇼

    기사입력 2016-08-16 10:58:16 | 최종수정 2016-08-23 10:22:32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우리 청년들이 일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배우게 해 주세요. 언젠가는 그들도 여러분처럼 당당한 한상이 되어 세계 무대를 누비고 다닐 겁니다."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15차 한상대회 및 청년 인턴 설명회' 연사로 나선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참석한 24개 기업 한상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오 회장의 호소 덕에 4개 한상 기업이 인턴 채용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혔다. 채용을 검토 중인 기업도 일부 있어 참여 기업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게 행사를 주관한 재외동포재단 측 설명이다. 오 회장은 베트남에 앞서 10일과 11일엔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에서 동일한 설명회를 열었다. 하루에 한 나라씩 도는 강행군이다.

    '라오스의 정주영'으로 불리는 오 회장이 이처럼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오 회장은 로드쇼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곳곳에 정말 대단한 한상들이 많다는 것을 또다시 실감했다"며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한상 선배들의 인생 역정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남아 3개국 로드쇼에서는 개별 국가마다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설명회를 통해 코린도그룹을 비롯해 11개 기업에서 24명의 인턴 채용을 결정했다.

    제15회 한상대회 공동대회장인 오 회장이 이날 설명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시작한 '한상·청년 고 투게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상·청년 고 투게더'는 높은 청년 실업률을 해외에서 풀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국내 취업준비생들이 한상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 선발되면 한상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최종 22명이 해외 취업의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기업에서 1~6개월 인턴을 마친 뒤 회사 측과의 조율을 거쳐 정식 직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인도네시아 KMK그룹에서 인턴생활을 한 영남대 출신 정병모 씨는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는 인도네시아 KMK그룹을 비롯해 미국 플렉스핏, 가나 글로텍엔지니어링 등 37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 회장은 올해 참여 기업 규모를 늘리기 위해 직접 '동남아 3개국 로드쇼'를 제안했다. 그 결과 올해 채용예정 규모는 15일 현재 24개 국가에서 46개 기업 총 96명으로 확대됐다. 참가 기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해당 기업과 재외동포재단에서 2~6개월간 월급여를 제공한다. 항공과 숙박 등은 본인 부담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인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턴에 대한 지원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늘렸다.

    오 회장은 올해로 15회를 맞는 세계한상대회에 개근한 대회 산증인이다. 그는 "지난 15년은 한상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알리는 시기였다"며 "앞으로의 15년은 한상이 기존의 명성 등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이외에도 더 많은 한상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지 한상들을 상대로 한상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제주 ICC(국제컨벤션센터)에서 9월 27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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