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속 한국기업

  • 베트남 총리 "한국기업 투자 땐 이익 낼 수 있게 보장할 것"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대담
    응우옌쑤언푹 총리 "경제자유화·사회안정조치 베트남 경제성장률 높여"
    장대환 회장 "벤처산업·문화·관광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볼만"

    기사입력 2017-12-08 15:36:24 | 최종수정 2017-12-31 22:18:52
     베트남 정부가 한국을 배워 '홍강(하노이를 관통하는 베트남 북부 최대의 강)의 기적'을 이루려는 열정은 대단했다. 베트남 국정을 총괄하는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대담하는 내내 "한국을 배우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적극 희망했다. 5~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 베트남포럼'의 성과에 큰 기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총리실에서 만난 응우옌쑤언푹 총리의 베트남 사랑과 베트남 국민에 대한 애정은 뜨거웠다. 40여 분 동안 이어진 대담 내내 베트남 제1투자국인 한국과 모든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다음은 푹 총리와 장 회장이 나눈 대담 내용.



    ▷장대환 회장=6일 역사적인 매경 베트남포럼을 앞두고 만나서 반갑다. 10년 전에도 하노이에서 매경 베트남포럼을 개최한 적이 있다. 이후 10년 동안 양국 교역 규모가 10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포럼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100여 명의 기업인이 동행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매경미디어그룹의 베트남포럼 개최를 환영한다. 양국 공동 관심사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양국 경제 교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 회장=베트남은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꼽힌다. 특히 도시 역동성 기준으로 호찌민과 하노이는 전 세계 10위 안에 든다. 베트남 도시의 급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푹 총리=베트남 국민이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일치단결한 결과라고 본다. 특히 경제자유화와 사회 질서 안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장 회장=베트남은 그 결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리더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아세안 리더국가로 더 성장하려면 베트남도 문화를 수출해야 한다. 총리께서는 베트남 문화산업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푹 총리=한국은 문화산업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의 문화산업 발전 경험을 배워 가겠다. 현재 베트남 신문은 물론 TV에서 한국 드라마와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되길 희망한다.

    ▷장 회장=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데 향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푹 총리=경제는 물론 문화,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숫자도 5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한국 기업 투자도 적극 유치하겠다. 최근 LG디스플레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투자를 환영한 바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롯데그룹도 베트남에서 최고층 빌딩을 짓고 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액이 연간 15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문제가 많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과학기술 수준은 미흡하다. 개발도상국으로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 아세안 국가보다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습득하기를 희망한다. 이는 베트남 경제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매경미디어그룹이 한국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기여해 주길 바란다. 베트남에 투자하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

    ▷장 회장=총리께서도 한국 기업들이 잘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매경미디어그룹은 매년 세계지식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를 통해 베트남 기업을 돕겠다. 여기에 베트남 기업인과 저명인사를 초청해 베트남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푹 총리=언론을 통해 양국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경제·무역·문화는 물론 안보와 국방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 언론이 세계는 물론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매경미디어그룹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장 회장=매경미디어그룹의 독자와 시청자는 하루 1500만명에 달한다. 총리 의중을 한국에 잘 전달하겠다. 베트남 경제를 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베트남 정부도 청년층의 벤처기업 창업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푹 총리=베트남 정부도 벤처기업 창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장 회장=북한 핵미사일 불안을 막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리께서 국제 여론 조성에 나서 주시길 바란다.

    ▷푹 총리=베트남의 일관된 견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다. 베트남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장 회장=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

    ▷푹 총리=일정을 검토해 보겠다.

    ▷장 회장=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간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관광산업도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푹 총리=베트남 국민도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한다. 양국 간 관광교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노이/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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