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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을메탈, 해외M&A로 `제2도약`

    전선·전장부문 베트남·인도 기업 인수 추진…지분매입해 `오너 책임경영`

    기사입력 2016-11-28 17:54:37 | 최종수정 2016-11-28 17:56:10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
    ▲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
     전선 소재·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전문 갑을메탈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갑을메탈은 올해 안으로 전선·케이블의 주요 소재인 '동 로드(Rod)'를 다루는 메탈사업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전격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부품을 취급하는 전장사업부도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M&A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앞서 갑을메탈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인 인도와 달리 현재 베트남에선 현지 법인 M&A가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갑을메탈의 지분 투자 형태로 맺을 업무협약(MOU)에 이어 내년 중 M&A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갑을메탈은 베트남 현지 기업의 M&A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사인 코스모링크와 함께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3분기 기준 갑을메탈이 45.03%의 지분을 보유한 전선제조 전문 코스모링크는 1968년 한일전선으로 설립돼 2013년 당시 갑을메탈의 전신인 엠비성산으로 M&A됐다. 코스모링크의 핵심 역량은 주로 스마트폰 충전기의 변환용 부품에 들어가는 얇은 전선인 '특기선 삼중 절연전선(TIW-M·Triple Insulated Winding Wire)'이다. 해당 제품은 코스모링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다.

     코스모링크 지분 매입 이후 갑을메탈은 코스모링크 경영 상황 개선을 위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왔다. 코스모링크는 지난해 매출 1251억원, 당기순손실 5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77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선과 전선소재를 중심으로 납품에 성공한다면 수백억 원대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때 계열사인 코스모링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코스모링크 외 다른 갑을상사그룹 계열사와도 컨소시엄 프로젝트 수주 형태로 시너지를 노린다. 박 대표가 1991년부터 이끈 갑을건설의 해외 공사 현장에서 갑을메탈, 코스모링크 등의 계열사가 수익을 나눈다는 구상이다. 그는 "갑을건설이 수주한 많은 프로젝트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갑을메탈과 코스모링크 등 계열사들이 지분 참여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갑을메탈의 주력인 전선소재 부문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서 수익성과 매출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갑을메탈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시도 이면에는 수년간 이어진 영업적자를 탈피해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확보한 박 대표의 내실경영이 있다. 그간 갑을메탈은 거래처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매출채권이 수익으로 실현되지 못한 채 적자를 기록했다.

     2014·2015년 갑을메탈은 각각 영업적자 67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원료 가격 변동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선물헤징을 했으나 운용상의 문제로 인해 당기순손실 폭은 커져 지난 2년간 각각 91억원,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박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주로 부도가 발생했던 유통업체와는 거래를 정리하고 제조업체 위주로 거래처를 재편했다"며 "담보 없이는 납품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과거에 비해 손실 규모를 제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갑을메탈은 올해 말까지 완전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영업이익 규모는 30억원 수준이다.

     갑을메탈은 박 대표가 직접 지분 확대에 나서 오너 경영자로서 책임경영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8일 박 대표는 갑을메탈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갑을메탈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근 자사주를 취득했다"며 "앞으로 추가 지분 취득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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