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리포트

  • [KIEP]중국 ICT 제조업 육성전략 추진 동향

    기사입력 2017-08-03 10:32:55 | 최종수정 2017-08-25 14:58:45
    1. 연구 배경

    ■ 중국정부는 ICT 산업을 국가경제의 전략적·기초적·선도적 산업으로 규정하고, ICT 제조 대국(大国)에서 강국(强国)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산업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ICT 산업은 세계 각국의 산업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영역으로, ICT 기술의 발전은 전통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가의 산업화 수준을 높이며 국제 분업에서 중국의 지위를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함.

    - 중국 ICT 산업의 부가가치는 중국 전체 GDP의 약 6%를 차지하며(2014년 기준), 2016년 중국 전체 수출 중 ICT 제품의 비중이 30%일 정도로 중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함.

    ㅇ 중국은 2004년 이미 미국을 제치고 ICT 제품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였으며, 2015년 휴대폰, PC, TV 등 주요 ICT 기기의 생산 비중은 전 세계의 60% 이상을 차지함.

    - 중국의 ICT 제조업은 규모면에서 세계 1위이나, 핵심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전반적인 제품마진율이 낮은 편임 (2014년 기준 평균 4.9%).

    - 중국정부는 13·5규획 시기 ICT 제조 대국(大国)에서 강국(强国)으로, 추격형 발전에서 선도형 발전으로 전환을 목표로 삼고 미래 ICT 산업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고자 함.

    ■ 중국정부는 ICT 제조업의 기초역량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육성을 특히 강조하며, 중국 ICT 제조업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로 내세움.

    - 과거부터 중국정부, 산업계, 언론매체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부족(缺芯少屏)을 중국 ICT 제조업 발전의 제약요인으로 지적하며 중국 ICT 업계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함.

    ㅇ 이는 중국의 세계 최대 생산품목인 TV, 휴대폰, PC 등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산업생산성 및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임.

    ㅇ 일례로 2016년 3월 미국정부는 이란 제재조치를 위반을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기업 ZTE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였으며,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에 대한 수입 제한조치는 중국 국내 ICT 업계에 경종을 울림.

    - 전 세계 반도체 소비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3.9%에서 2015년 60.3%로 상승하였지만8) 생산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무역적자가 심화됨.

    - 다만 디스플레이는 2010년 이후 중국 자국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양산기술을 축적하면서 2015년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00달러 이내로 축소되었음.

    ㅇ 2016년 전 세계의 TFT-LCD 생산 중 중국의 비중은 2011년 6.5%에서 2016년 23.7%로 상승, 한국, 대만에 이어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생산기지가 되었음.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ICT 제품 수출국이자 경쟁국으로서 중국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정책 추진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자국 산업경쟁력의 위협요인으로 지목됨.

    - 2016년 우리나라 ICT 제품 수출 중 중국(홍콩 포함)의 비중은 52.6%를 차지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품목이 대중국(홍콩 포함)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함.

    - 과거 중국의 완제품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정부 주도로 육성된 로컬기업이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2013년 이후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됨.

    - 최근 선진국에서 중국의 반도체 등 첨단 ICT 산업정책 관련 과도한 정부개입으로 인한 산업발전 저해와 자국 경제 및 안보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함.

    ㅇ 미국 정부기관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경쟁구도를 자국 기업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추진하여 전체 반도체산업의 기술혁신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함.

    ㅇ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중국의 반도체산업정책이 시장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해외기업에 대해 차별적인 조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기술혁신을 저해하여 해외 및 중국 반도체 기업 모두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 지적함.

    ㅇ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정부자금이 투자되는 자국 첨단기술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해 EU 차원에서 제한하는 방안 마련을 촉구함.

    ■ 본고에서는 지역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발전시킨 광둥(广东)성과 중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 중인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ICT 제조업 정책 추진과 관련 사례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 중국 중앙정부는 2015년 중장기 제조업 발전계획의 행동강령인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고 각 지방정부에서 중앙의 지침을 참고하여 관련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임.

    - 광둥성과 쓰촨성은 각각 동부와 중서부지역의 대표적인 ICT 제조기지로서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음.

    ㅇ 2015년 광둥성과 쓰촨성의 ICT 제조업 규모(매출액 기준)는 각각 동부지역 1위, 중서부지역 2위이며, 광둥성은 TV와 휴대폰 분야에서, 쓰촨성은 컴퓨터 분야에서 중국 내 대표 생산지임.

    ㅇ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에 따르면, 2017년 ‘제조강국 건설’ 목표가 계획단계에서 전면적인 실시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광둥성과 쓰촨성은 「중국제조 2025」가 발표된 2015년에 바로 성(省)정부 차원의 관련 정책인 실시의견(实施意见) 및 행동계획(行动计划)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추진 중임.

    - 광둥성의 디스플레이산업, 쓰촨성의 반도체산업의 발전 현황과 지방정부 차원의 육성사업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지역적 특징 분석과 함께 우리나라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ㅇ 광둥성은 TV, 휴대폰 제조사가 밀집되어 중국 내 디스플레이 수입 수요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과거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투자유치와 지역로컬기업 육성으로 역내 자급율이 높아졌음.

    ㅇ 쓰촨성은 2015년 국가전략으로 격상된 군민융합(军民融合) 개혁의 대표 시범지역이며, 중앙정부기관의 협력·지원 하에 군민양용(軍民兩用) 기술산업화의 중점 프로젝트로서 반도체 개발사업을 추진 중임.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2. ICT 제조업 관련 주요 정책

    가. 광둥(广东)성: 디스플레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중심


    ■ 광둥성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ICT 제조업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며,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제시하였음.

    - 광둥성 정부는 2015년에 「중국제조 2025 실시의견(《中国制造2025》的实施意见)」을, 2016년에 「선진제조업발전 13·5규획(先进制造业发展十三五规划)」을 발표하는 등 ICT 제조 분야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함.

    - 이 문건에서 각각 4개의 중점분야를 제시하였으며, 이 중 반도체 및 관련 부품, 정보통신기기,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공통적으로 포함됨.

    - 광둥성의 「중국제조 2025 실시의견」은 중앙에서 발표한 10대 중점분야와 유사하나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점분야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임.

    ㅇ 광둥성은 디스플레이를 중점분야에 포함 시켰을 뿐 아니라 비교적 구체적인 발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는데 광둥성, 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장쑤(江苏)성 등 중국 내 ICT 산업이 발달한 주요 지역 중 광둥성, 상하이시만 디스플레이를 중점분야에 포함시킴.

    ㅇ 광둥성은 TFT-LCD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분야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및 산화물(Oxide) 기반 LCD의 대량 양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의 생산능력 제고를 강조함.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 「선진제조업발전 13·5규획」에는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통신기술인 EUHT의 응용기술 개발사업이 별도로 포함됨.

    ㅇ EUHT는 중국정부의 지원하에 중국 민영 통신기업 누프론(新岸线, Nufront)에서 개발한 WRAN 기술로, 2011년 중국 통신표준으로 채택됨. 이에 대해 미국, 유럽 유관기관은 불투명한 표준 채택 과정과 해외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제한 가능성에 대해 지적한 바 있음.

    ㅇ 광둥성 정부는 2016년 10월 부성장(副省长) 위시하에 15개 정부기관 및 국유기업(广州铁路集团, 北京船舶通信导航有限公司 등)과 Nufront사를 포함하여 EUHT 응용사업 추진을 위한 영도소조(领导小组)를 발족함.

    ■ 광둥성은 13·5규획 기간 ICT 제조업 육성을 위해 「중국제조 2025」에 제시된 정책사업인 제조업 혁신체계 구축과 ‘공업기초 강화공정(工业强基工程)’18)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

    - 제조업 혁신체계 구축의 핵심 정책수단은 ‘제조업혁신센터(制造业创新中心)’ 건설이며, 이는 구체적으로 개별 기업의 역량으로 추진하기 힘든 기술개발 및 제품양산을 위해 광둥성 현지기업이 중심이 되어 연구소, 학교 등과 더불어 프로젝트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에서는 해당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임.

    ㅇ 광둥성 경제정보화위원회(经济和信息化委员会)가 혁신센터건설 사업을 주관하고, 조직 내부에 학계, 업계, 과학기술분야 정부인사로 구성된 기술전문가위원회를 창설하여 연구개발의 방향과 문제점을 조율함.

    ㅇ 광둥성은 2020년까지 20개의 제조업혁신센터를 건설할 계획이고 ICT 제조분야 중 처음으로 2017년 1월 ‘프린팅·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혁신센터(印刷及柔性显示创新中心)’를 설립함.

    ㅇ 광둥성 정부는 개별 센터에 보조금(1,000만 위안)을 지원하며, 이외의 정책조치로써 소재지 시정부의 지원, 금융기관의 대출 지원 및 채권발행 지원, 세수지원, 해외 기술기업의 인수 장려 등을 제시함.

    - ‘공업기초 강화공정(工业强基工程)’은 부품·소재의 국산화 공정이며, 광둥성은 구체적 조치로써 ICT 기초소재·핵심부품·기초산업기술 개발 관련 5대 중점분야와 분야별 신규 특허신청 및 생산액 달성 목표를 제시함.

    ㅇ 2016년 공업정보화부는 「공업기초 강화공정 실시지침(工业强基工程实施指南(2016-2020年))」을 발표하고, ‘공업기초 강화공정’을 「중국제조 2025」의 핵심 과업이자 제조강국(制造强国) 건설 전략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대사업으로 칭함.

    ㅇ 광둥성은 중앙지침을 참고하여 총 9개 중점분야를 제시하였고, 이 중 ICT 분야로 △컴퓨팅 및 통신용 반도체칩 △무선인터넷 △가시광통신기술 및 광모듈 △클라우드컴퓨팅 및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프린팅 기술 및 소재가 포함됨.

    ㅇ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권을 확보하고 양산기술을 축적한 프로젝트를 선별하여 시범적으로 응용사업을 추진하며 제품보급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임.

    ■ 13·5 시기 광둥성 내 SMIC(中芯国际), 폭스콘, CSOT(华星光电)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될 계획이며, 이 중 디스플레이 투자규모가 가장 큼.

    -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기업 SMIC는 선전(深圳)시에 2014년 8인치 IC칩 생산라인에 이어 2016년 11월 12인치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하였고, 월 4만 장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함.

    - 2016년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샤프(sharp)를 인수한 대만기업 폭스콘은 광저우(广州)시에 201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임.

    - TCL 자회사이자 중국 제2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CSOT는 선전시에서 8.5세대 LCD 생산에 이어 2016년 11월 11세대 LCD 생산 프로젝트를 착수함.

    ㅇ 2015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서 세계 첫 10.5세대 생산라인을 착공하였고, 이어 CSOT에서 세계 첫 11세대 생산라인을 건설 중임.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나. 쓰촨(四川)성: 반도체, 정보보안 중심

    ■ 쓰촨성은 ICT 제조 관련 주요 정책에서 △반도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정보통신장비 △빅데이터·IoT·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중점분야로 제시하고, 주요 산업정책에서 모두 반도체를 우선순위로 두며 강한 육성 의지를 보임.

    - 쓰촨성의 ICT 제조업 발전을 위한 핵심정책으로 「중국제조 2025 쓰촨행동계획(中国制造2025四川行动计划)」(2015년)과 「쓰촨성 13·5 발전규획(四川省国民经济和社会发展十三五规划)」(2016년)이 대표적이며 여기에는 반도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정보통신장비, 빅데이터가 중점분야로 공통적으로 제시됨.

    - 「중국제조 2025 쓰촨행동계획」은 중앙에서 발표한 차세대 ICT 산업의 중점분야와 유사하지만 정보보안, 빅데이터·IoT·클라우드컴퓨팅이 추가로 포함된 것이 특징임.

    ㅇ 이 분야는 반도체산업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영역으로 정보보안용, IoT·빅데이터용 반도체 발전에 관한 내용이 제시됨.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 13·5시기 쓰촨성은 ICT 산업과 관련 ‘반도체 및 정보보안 산업기금(四川集成电路和信息安全产业投资基金)’의 적극적인 활용, 국방전자통신 국유기업 CETC(中国电子科技集团) 주도의 ‘정보보안 산업단지’ 조성,24)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발전,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의 5G혁신센터 건설을 주요 프로젝트로 시행할 방침임.

    - 2016년 쓰촨성 정부와 지방 국유기업(쓰촨발전홀딩스·四川发展控股)이 투자기금운영회사(四川省集成电路和信息安全产业投资基金有限公司)를 설립하고, 120억 위안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여 반도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함.

    ㅇ 이 기금은 쓰촨성 정부가 10억 위안, 쓰촨발전홀딩스 20억 위안, 청두 하이테크산업단지(高新区)에서 10억 위안, 기타 투자자들이 80억 위안을 각각 출자함.

    - ‘정보보안 산업단지’는 전자정보 시스템 및 장비, 통신설비, 소프트웨어, 핵심부품 등을 연구·생산하는 CETC가 쓰촨성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 8월부터 직접 조성하고 있고, 2020년 매출규모 150억 위안을 목표로 함.

    ■ 쓰촨성 정부는 청두(成都)시와 몐양(绵阳)시를 차세대 ICT 산업의 핵심발전구로 지정하고, 청두시는 반도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등 ICT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 주력하고, 몐양시는 군사용 전자기기 등 군민융합산업 발전에 집중할 계획임.

    - 성도(省都)인 청두시는 쓰촨성 ICT 산업의 중심지로서 반도체, 네트워크통신설비, 정보보안, 항공전자설비 등 ICT 제품의 제조와 소프트웨어 R&D,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R&D 및 운영, 모바일인터넷 응용개발 및 서비스운영 등의 ICT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임.

    ㅇ 2020년까지 쓰촨성 ICT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매출 목표는 1조 3,000억 위안이고, 그중 1조 위안이 청두시의 목표일 정도로 청두시가 쓰촨성 ICT 발전의 중점적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며 특히 ICT 서비스 분야를 4,300억 위안 규모로 육성할 계획임.

    ㅇ 특히 쓰촨성 정부는 청두시의 반도체 제조분야 육성을 위해 2017년 연내에 「톈푸신구 반도체산업 발전지도 목록(四川天府新区集成电路产业发展指导目录)」의 발표를 준비 중이고, 청두시 정부도 별도의 「반도체산업발전추진 정책(推动集成电路产业发展专项政策)」을 수립하여 설계 분야의 기업을 육성할 계획임.

    - 몐양시는 과학기술 집적지로서 군사용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및 부품 등 산업에 주력해 중국의 ‘군민 융합산업 시범기지’로 육성할 방침임.



    3. 육성전략 추진사례

    가. 광둥성: 디스플레이


    ■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2012년 이후 크게 성장하였으며, 징동팡(京东方,BOE) 및 화싱광전(华星光电, CSOT)이 중국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음.

    - 중국정부는 11·5규획 시기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발전규획(国家中长期科学和技术发展规划(2006—2020))」, 「하이테크 산업화 발전규획(高技术产业化“十一五”规划)」에 포함시키고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함.

    ㅇ 2010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첨단기술산업사(高技术产业司)는 중국이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산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꼽으며 국무원과 여타 중앙 정부기관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특별히 중시함을 언급함.

    ㅇ 2000년대 중반 자국 기업과 해외 기업 간의 합작사업 실패, 증가하는 디스플레이 수입 및 국내 앵커기업의 운영적자 등이 중국정부가 특정 자국기업을 육성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음.

    - 2012년 중국은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크게 증대시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생산국이 되었고(그림 3 참고), 디스플레이 수입은 점차 감소하여 자급률이 꾸준히 높아짐.

    ㅇ 이로써 중국은 2014년 「신형디스플레이 혁신발전 행동계획(2014-2016年新型显示产业创新发展行动计划)」에서 제시한 2016년 목표에 부분적으로 근접함.

    ㅇ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중 특히 중국기업인 BOE와 CSOT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BOE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2016년에는 대만기업을, 2019년 이후에는 한국기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됨.

    ㅇ 중국의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입액: 441억 달러(2008년)→ 503억 달러(2012년)→ 318억 달러(2016년)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 과거 상하이(上海)시, 베이징(北京)시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후발주자였던 광둥성은 2005년 이후 지방정부 주도 하에 디스플레이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함.

    - 2000년대 초 상하이시와 베이징시에서 각각 지방 국유기업과 해외기업 간 합작사업 및 M&A를 통한 기술매입 방식으로 LCD 생산기반을 갖춤.

    ㅇ 2002년 상하이 국유기업(上海广电集团)은 일본 NEC와의 합작사업 형태로 100억 위안을 투자해 중국 국내에 5세대 생산라인을 들여오고자 시도하였으나 일본의 기술이전을 받는 데 실패함.

    ㅇ 2003년 베이징의 BOE는 하이닉스의 LCD 사업부를 매수하여 기술을 확보한 뒤 12억 달러를 투자해 독자적으로 5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05년 첫 자국산 액정디스플레이를 생산함.

    - 2005년 말 광둥성 정부는 부성장(副省长)을 위시한 ‘광둥성 TFT-LCD 프로젝트 영도소조(广东省TFT-LCD项目领导小组)’를 창설하여 산업육성에 9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는 당시 광둥성의 역대 산업육성 프로젝트 지원 중 가장 큰 규모였음.

    ㅇ 당시 광둥성 정보산업청(信息产业厅, 現 경제정보화위원회) 청장은 광둥성의 반도체산업이 시장논리와 기업에 의한 발전을 추구한 결과 상하이 등 정부지원이 뒷받침 된 지역에 비해 뒤처지게 되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에 있어 이와 같은 과오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함.

    - 또한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화남이공대학(华南理工大学) 및 중산대학(中山大学) 등 지역중점대학을 중심으로 ‘광둥성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지원센터(广东省平板显示技术支持中心)’와 ‘광둥성 TFT기술연구원(广东省TFT技术研究院)’을 설립하여 기술연구기반을 확충함.

    - 같은 시기 중국 정보산업부(信息产业部, 現 공업정보화부)와 선전(深圳)시 정부의 지지하에 지방 국유기업(深超光电, 선차오광전) 및 TV세트 기업(Skyworth, TCL, Konka, Changhong)이 공동으로 선전시에 디스플레이 회사(聚龙公司, 쥐룽)를 설립하고 6세대 LCD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으나 무산됨.

    ㅇ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선전시 정부가 중국 국내외 기업과 접촉하던 중 BOE가 기술투자 형태로 법인설립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이후 일본기업 샤프가 참여의사를 밝혀 BOE 대신 샤프와 논의하던 중 샤프 측에서 투자조건 수용 불가를 이유로 참여를 취하함.

    ■ 광둥성은 성(省)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발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선전시 정부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함.

    - 광둥성 정부는 2008년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을 위한 별도의 정책(「加快发展我省平板显示产业实施方案」)을 마련하고 중국 내 OLED 생산라인이 도입되기 이전에 선도적으로 OLED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책을 시행함.

    ㅇ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금지원을위한 관리규정(广东省发展平板显示产业财政扶持(示范生产线)资金管理办法)」을 마련하고, 2.2억 위안을 투자하여 ‘광둥 OLED연구원(广东有机发光显示产业技术研究院)’을 설립하였으며 평판 디스플레이 양산 및 OLED 개발에 9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함.

    ㅇ 또한 광저우(广州), 선전, 포산(佛山)시 정부에게 일본, 한국, 대만기업을 타깃으로 하여 생산라인 투자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하도록 함.

    - 같은 시기 선전시 정부가 계속해서 TCL을 주축으로 해외 기업의 기술매입을 모색하던 중, TCL이 삼성과의 기술협력협의를 맺고 TV용 LCD 모듈을 수탁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조직을 편성하고 생산능력을 갖추어 감.

    - 2009년 TCL과 선전시 지방국유기업인 선차오과기투자(深超科技投资)에서 공동으로 디스플레이 기업 CSOT를 설립하고 같은 해 선전시 정부는 시장(市长)의 위시하에 선전시 발전개혁위원회 및 각 부처(市科工贸信委 외 7개), 기업(深超科技投资, TCL) 대표로 구성된 ‘LCD 프로젝트 영도소조(高世代液晶面板建设项目领导小组)’를 창설함.

    ■ 당초 선차오과기투자(深超科技投资)와 TCL이 합자로 설립한 CSOT의 최대주주는 현재 TCL이며, 최근 후베이(湖北)성 지방정부와 TCL이 공동으로 조성한 투자기금과 국가개발발전기금(国开发展基金)에서 CSOT의 지분을 각각 인수함.

    - 2009년 CSOT 설립 당시 TCL과 선차오과기투자(深超科技投资)가 50:50으로 지분을 투자, 이후 선차오과기투자(深超科技投资)는 2011년, 2013년 각각 삼성전자와 TCL에 지분을 매각함.

    - 2016년 CSOT는 국가개발은행에서 출자한 국가개발발전기금으로부터 약 17억 위안을 조달함.

    ㅇ 2015년 설립된 국가개발발전기금은 중앙정부의 국가전략을 관철시키는 중요 정책수단으로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분투자, 지방정부 투융자기금 참여 등의 형태로 국가 중점발전영역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함.

    - 같은 해 삼성이 CSOT의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후베이성 국유기업(湖北省长江经济带产业引导基金合伙企业, 湖北省科技投资集团有限公司)과 TCL이 공동으로 조성한 산업투자기금(湖北省长江合志汉翼股权投资基金)에서 인수

    ■ CSOT는 지방정부 및 관련 국유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지원받으며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의 생산라인을 발 빠르게 구축하고 있음.

    - CSOT는 2012년 첫 LCD 양산체제를 갖춘 이후 5년 만에 고부가가치 영역의 생산라인을 급속히 확대하였고, 동시에 여러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데 지방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하였음.

    ㅇ CSOT는 TV 디스플레이 생산에 있어 과거 저부가가치 영역인 비정질 실리콘(a-Si) 기반에서 산화물(Oxide) 기반으로, 32인치에서 55인치 크기로 주력제품이 변화하였고 지난해 11세대 생산라인을 착공하여 65~75인치로 제품공급능력을 확대할 계획임.

    ㅇ 또한 고가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저온 폴리실리콘(LTPS) 기반 LCD 생산라인을 크게 확충하고 향후 시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AMOLED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극 투자함.

    - 지방정부는 CSOT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에 대해 지분투자, 대출알선, 정부보조금 지급 등의 형태로 직접 지원함.

    ㅇ 2010년 선전시 정부는 CSOT에 대해 8.5세대 TFT-LCD 생산 관련 지분투자 및 무상대출, 정부보조금 지급 형태로 지원하고 광둥성 및 후이저우(惠州)시 정부도 보조금을 제공함.

    ㅇ 2014년, 2017년 CSOT는 2건의 우한(武汉)시 투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시정부 산하 정부기관 및 국유기업과 JV법인을 설립하였고, 정부기관 측에서 프로젝트 자금 대출에 대해 금융권과 직접 협의하거나 지원에 참여함.

    ㅇ CSOT뿐 아니라 BOE를 비롯한 중국 대다수의 디스플레이 기업은 생산라인 투자 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추진함.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 중국 과학기술부(科学技术部) 및 광둥성 지방정부의 지원하에 CSOT는 중국 국내외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 및 연구기관과 연합하여 TV용 OLED를 저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하고자 함.

    - 제조업 혁신센터로 지정되기 이전 2014년 CSOT는 디스플레이 프린팅 공정 기술기업 및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술혁신연맹(印刷显示技术和材料技术创新联盟)을 창설하고, 연맹의 운영주체로서 쥐화(广东聚华印刷显示技术有限公司, Juhua)를 설립함.

    - 2016년 과학기술부는 Juhua를 ‘국가 중점연구개발 계획(国家重点研发计划)’ 중 ‘전략적 첨단전자소재 중점프로젝트(战略性先进电子材料重点专项)’의 사업주체로 선정하고 2016년 약 4,200만 위안을 지원함.

    - 같은 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산하의 텐마(天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문제조사)가 Juhua의 지분(34%)을 매입하고 프린팅 공정기술 공동개발에 참여함.

    - 광둥성 정부는 2017년 1월 첫 제조업 혁신센터로서 ‘프린팅·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혁신센터(广东省印刷及柔性显示创新中心)’ 출범을 발표하였고, 이 혁신센터는 Juhua를 주축으로 하여 4.5세대 프린팅 방식의 OLED 생산기술 개발 및 응용, 양산까지 아우르는 기술혁신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함.

    ㅇ 이를 위해 미국의 듀폰 및 카티바(Kateeva), 일본의 스미토모 및 닛산화학, 독일 머크(Merck) 등 세계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협력을 체결하였으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도 참여함.

    ㅇ 이들 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Juhua에서 추진 중인 프린팅 방식의 OLED 생산 관련 소재 및 공정기술 수요를 충족시키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며 공동으로 성능을 시험하고 상용 가능여부를 확인함.

    ㅇ Juhua는 표면적으로 여느 합작사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글로벌 부품·소재·장비 기업이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점이 특징적임

    (이하생략)



    보고서 원문은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kiep.go.kr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